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은 김기덕 감독의 출연 배우 폭행 논란과 관련, '영화감독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 대응에 나선다.
대책위는 8일 오전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건 경과를 보고하고, 안병호 전국영화노조위원장·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채윤희 여성영화인모임 대표 등 참석자들이 김 감독 사건에 관해 각각 발언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이 사건에 대한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기대하고, 영화계의 잘못된 연출 관행을 바로잡아 모든 영화인의 인권이 보장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사건 관련 보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사실 관계를 좀 더 명확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김 감독의 폭행 논란과 함께 논란이 된 추가 촬영 논란도 함께 언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감독을 고소한 A 배우의 기자 회견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그분 결정에 달린 일"이라고 했다.
한편 대책위에는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여성영화인모임·한국독립영화협회 등 14개 단체가 참여한다.
A 배우는 김 감독이 2013년 3월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 "감정이입을 위해 필요하다"며 뺨을 때리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했다. A 배우는 이와 함께 김 감독이 시나리오에 없던 베드신 촬영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