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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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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최종예선]신태용 감독의 반격 "이란, 충분히 대접 받고 있어"

한국 원정길에 오른 이란 축구대표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지원에 불만을 드러낸 것을 두고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침을 가했다. 우리가 이란 원정에 갔을 때보다 훨씬 대우가 좋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2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이란 갔을 때 얼마나 고생했는지 이야기를 안 해도 아실 것이다. 본인들이 한국에 와서 너무 대접을 잘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우리는 열배, 백배 고생했다. 그 사람이 이야기 하는 것은 새 발의 피"라면서 "심리전을 하려는 것 같지만 말려들 필요는 없다. 대우를 잘 받고 있으니 감사히 있다가 잘 돌아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합류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컨디션을 두고는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다. 손흥민은 오기 전 선발로 경기를 뛰었고 황희찬은 이번 경기를 위해 컨디션 관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희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까지 되는지는 훈련을 통해 지켜봐야 한다.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다. 오늘과 내일동안 황희찬이 뛸 수 있을지 판단하겠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선수들이 다 모였는데. 

  "26명의 완전체로 오늘부터 훈련한다. 해외파는 오늘 회복 훈련을 해야 한다. 내일부터 이틀 간 조직력을 다듬을 것이다." 

-손흥민과 황희찬 상태는.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다. 손흥민은 오기 전 선발로 경기를 뛰었다. 황희찬은 이번 경기를 위해 컨디션 관리를 했다. 무리해서 소속팀에서 뛸 수도 있었지만 구단이 배려해줘서 오게 됐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황희찬 무릎은 변수가 될 수도 있을텐데. 

"고민은 된다. 어느 정도까지 되는지 훈련을 통해 지켜봐야 한다.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다. 오늘과 내일 황희찬이 뛸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 

-15분만 훈련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는데. 

 "지금은 글로벌 시대다. 인터넷을 통해 다 알 수 있다. 그런 부분을 미리 보여줄 필요는 없다. 숨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숨기기 위해 비공개로 결정했다." 

-서서히 신태용식 축구가 입혀지는 것 같나. 

 "모든 선수들이 소집된 것은 오늘이다. 그동안 K리그, 중국리그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 속에 훈련했다. 오늘부터는 좋은 분위기와 긴장 속에 훈련할 것이다. 나도 긴장되지만 미소를 잃지 않고 편안하게 하려고 한다." 

-이란 최종 명단이 공개됐는데. 

 "올 수 있는 선수가 다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 

-케이로스 감독의 신경전이 시작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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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운명의 2연전을 앞둔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8일 저녁 경기 파주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은 우선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우즈베키스탄전은 내달 6일 우즈베키스탄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17.08.28. kkssmm99@newsis.com

"우리가 이란 갔을 때 얼마나 고생했는지 이야기를 안 해도 아실 것이다. 본인들이 한국에 와서 너무 대접을 잘 받고 있다. 우리는 열배, 백배 고생했다. 그 사람이 이야기 하는 것은 새 발의 피다. 그 감독이 심리전을 하려는 것 같지만 말려들 필요는 없다. 대우를 잘 받고 있으니 감사히 있다가 잘 돌아갔으면 한다."

 -케이로스 감독은 무실점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월드컵 티켓을 땄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당연히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이번에 한 번 당해보면 한국 축구가 어떤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주장은 누군가. 

 "김영권이다. 미팅도 자주하고 분위기도 상당히 좋다. 김영권은 선발로 나갈 수 있는 확률이 상당히 높고 동아시안컵에서는 주장을 맡아 우승까지 했다. 그 기운을 이어가서 이란전에 이기기 위해 뽑았다. 모든 것을 고려해 뽑았다." 

 -수원 삼성전은 어땠나. 

 "2실점했지만 굉장히 알찬 연습경기였다. 첫째도 부상 방지, 둘째도 부상 방지였다. 선수들이 70% 정도 뛰었다. 스코어를 신경 쓰지 말고 패턴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 컨디션 점검 차원이었다. 수원에 상당히 고맙다. 너무 열심히 해줬고, 최선을 다했다. 서정원 감독에게 감사드린다."  

-코치들에게 숙제를 많이 내주는데 성과가 있나. 

 "코치들이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다. 나는 (숙제를) 시키고 잔다고 하는데 나 또한 전술, 전략을 같이 짠다. 힘들지만 공부도 많이 되고 분석도 된다. 상당히 도움이 된다." 

-23명 엔트리와 베스트 11은 정했나.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 이번 대회 베스트 11은 당일 명단을 봐야 알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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