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두 번째 월드컵 본선행의 기회를 잡은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3년 전 아픔을 딛고 러시아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한국은 5일 자정(한국시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5점(4승3무3패)이 된 한국은 이란(승점 22)에 이어 조 2위를 기록,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뤄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어려운 여정이었다. 신태용 감독님이 두 경기를 맡으셨는데 정말 어려운 역할을 잘하셨다. 그 전까지 슈틸리케 감독님이 고생하시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같이 왔기 때문에 꼭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신 감독님께도 당연히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못할 때나 잘할 때나 한국 팬들은 우리 편이라 특별히 더 감사하다"고 말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 번 세계무대 출전의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이제 또 다른 전쟁을 하러 가야 한다. 2014년 월드컵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 일문일답.
-긴 싸움 끝에 본선에 갔는데.
"어려운 여정이었다. 신 감독님이 2경기를 맡아서 정말 어려운 역할을 잘하졌다. 그 전까지 슈틸리케 감독님이 고생하시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태껏 같이 왔기 때문에 꼭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신 감독님께 당연히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못할 때나 잘할 때나 한국 팬들은 우리 편이라 특별히 더 감사하다."
-아쉬움도 있을텐데.
"월드컵에 갔지만 골을 못 넣어 아쉽다. 충분히 찬스를 만들었고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 넣었으면 기분 좋게 진출할 수 있었는데 숙제가 생겼기에 잘 해결해야 한다."
-남은 9개월은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신 감독님이 잘하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된다. 코칭스태프와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제 또 다른 전쟁을 하러 가야 한다. 2014년 월드컵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야한다."
-선수들이 조금 급해보였는데.
"쫓기는 부분이 있었다. 이기면 자력 본선행을 잘 알고 있어서 너무 의욕이 앞섰다. 경기장에 나가면서 도와주려고 했는데 전반엔 그런 부분이 많이 안 됐다. 선수들이 정말 경기장에서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다들 봤을 것이다. 어려운 경기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스러웠다. 우리도 많이 부족한 걸 안다. 9개월 동안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내년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 보완할 점은.
"많이 있다. 팀으로 잘 뭉쳐야 한다. 많은 분들이 얘기했다시피 투지를 잃어버린 것 같다. 두 경기에서는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보여줬다. 나도 동료들과 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열심히 했다. 9개월 동안 많은 숙제가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여러 논란이 많아서 더 의미가 있을텐데.
"(김)영권이 형 발언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정말 잘하려고 했던 것이다. (김)민재가 데뷔전이라 주장으로서 도와주려고 했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선수들이 얼마나 팬들에게 감사해 하고 있는지 잘 아실 것이다. 6만 관중은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다. 덕분에 한발, 두발 더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