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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가요제' 송해 "노래 즐거움 삼아 열심히 살아갑시다"

"'송해가요제'라고 이름 붙여서 그렇지 전체 가요인들의 가요제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6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송해가요제' 기자 간담회에서 방송인 송해는"노래하면서 평생 살아온 것이 행복한 사람"이라면서 " '일상생활에서 해온 노래를 즐거움 삼아 열심히 살아갑시다' 하는 뜻에서 송해가요제를 승낙했다"고 말했다.
 
  송해의 이름을 내건 '제1회 송해가요제'는 오는 17일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열린다. 

 "여러 분들의 조언을 받았는데 가요제 이름을 송해가요제로 하자는 의견이 과반수가 넘었어요. 동의하면 박수쳐 주세요. 박수를 먹고살다보니 박수만 받으면 얘기가 줄줄 나오네요. 허허허~"

  '국민MC'로 불리는 송해는 성악을 전공하고 12장의 앨범을 낸 가수 출신이기도 하다. '전국노래자랑'을 이끌면서 가요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를 감안해 그의 이름을 딴 가요제가 출범하게 됐다.

  송해는 "70여년 가까이 연예 생활을 하다 보니 선배님들이 작고하시고, 아쉽게 돌아가신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아픔이 많이 쌓였고 후배들이 앵콜을 많이 받을 때는 환희를 느꼈다"며  "마이크를 잡고 평생을 보냈지만 오늘 같이 흥분하고 초조한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 세기 동안 우리 대중들과 함께 해온 대중가요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유행이 변하고 소외받고 있는 점이 안타까워 송해 가요제에 참여하게 됐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가요제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많이 들락날락하려고 한다"며 최대한 많은 역할을 할 것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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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송해 가요제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인 송해를 비롯한 가수 박상철, 유지나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9.06. bjko@newsis.com
"산 사람의 가요제라는 게 있을 수 있느냐는 분위기가 있지만 요새 산 분들 이름으로 가요제를 많이 합니다. 상황과 기록과 의미에 따라 다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후진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의미도 있다고 참작해줬으면 합니다."

 송해를 응원하기 위해 온 '무조건'의 트로트가수 박상철은 "송해 선생님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라고 노래하면서 "백세시대 인생인데 선생님께서 앞으로 대한민국 최고 MC, 가수로서 기네스북에 올랐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백세인생' 이애란도 "제 노래 '백세인생' 만큼 150세까지 건강하시길 바란다"며 "제 후속곡이 '백년의 길'인데 내비게이션이 아니고 앞만 쭉 보고 '백년의 길'만 달려가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해가요제는 지난 3일 1차 예선을 진행한 데 이어 신청자가 많아 오는 10일 추가 예선을 진행한다. 예심 신청자가 1000명이 넘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300여명이 예심을 거친 뒤 18팀을 뽑아 오는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본선을 진행한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500만원 등의 상금과 함께 음반 취입 기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한 달에 한 차례 정도 주기로 전국을 돌면서 가요제를 열 계획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윤나래 라라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송해 선생님의 명성에 걸맞게 국내를 대표하는 가요제로 키워 가수의 등용문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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