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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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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고 나고 녹화 취소 되고···MBC 파업 직격탄

 MBC가 총파업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 차례 방송 사고를 내는 것은 물론 계획된 녹화가 갑작스럽게 취소되는 등 불안한 방송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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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목드라마 '병원선'은 지난 6일 11분간 방송이 지연됐다. 5회를 마치고 중간광고를 내보낸 뒤 6회를 방송해야 하지만, 광고 이후 6회가 정상적으로 전파를 타지 못했다. 대신 MBC는 '재난 대비 방송'을 내보냈다.

 다음 날 MBC는 "현재 MBC 총파업으로 인해 내부에서 후반작업을 하기가 어려워 이를 외부에서 진행했고 방송 시간을 제 때 맞추지 못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 4일부터 파업에 돌입, 현재 구성원 2000여명이 일손을 놓은 상태다. 지난 2012년 때와 다르게 방송 송출 인력 등 필수 인력 모두 파업에 동참하고 있어 MBC는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태다.

 파업 여파는 7일에도 있었다. MBC 아침 뉴스 '뉴스투데이'가 극우 성향 사이트 일베에서 쓰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을 내보낸 것이다. 당시 '뉴스투데이'는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의 편법 마케팅 의혹 소식을 전하며 소속사를 협박해 징역형을 받은 남성의 이미지를 노 전 대통령의 실루엣 사진으로 썼다.

 이에 MBC는 "심야시간에 영상 편집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의 실루엣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고, 어떤 의도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 해당 영상 클립은 서비스를 중지했으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는 점을 약속드린다"며 사과했다.

 다만 앞서 MBC는 2013년에도 노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을 뉴스에 쓴 적이 있어 비난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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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해 명절 때마다 방송되던 '아이로 선수권 대회' 녹화는 아예 취소됐다. MBC는 7일 트위터를 통해 "11일로 예정됐던 '추석특집 2017 아육대' 녹화가 본사 사정으로 인해 연기됐다. 그동안 본 녹화에 보내주셨던 관심과 성원에 감사하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홈페이지를 통해 방청권을 신청한 분들께도 양해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육대'는 당초 허항 PD가 맡아 4일과 11일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허 PD가 파업에 들어가며 녹화가 취소됐다. MBC는 다른 PD로 대체해 녹화를 강행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한편 MBC는 주말 예능프로그램이 대부분 결방한다. '나 혼자 산다' '무한도전' '복면가왕' 등이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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