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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0. (토)

세정가현장

[인천세관]개항이래 최대 금괴밀수입조직 검거

인천공항개항이래 최대 금괴 밀수조직이 세관에 검거됐다.

 

검거된 이들은 밀수과정에서 부자(父子)간은 물론, 형제와 친구 심지어 운말 알바생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본부세관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괴 476kg(시가 243억원 상당)을 국내외로 밀수출입한 민 모씨 등 조직원 9명을 관세법 위반으로 검거한데 이어 3명은 구속, 6명은 불구속 고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밀수조직은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세관검사를 회피하기 위해 인체에 삽입이 용이하도록 금괴를 200g 상당의 타원 형태로 제조한 뒤 항문에 은닉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같은 은닉수법을 통해 2015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30~101회에 걸쳐 매회 1인당 금괴 5~6개(1~1.2kg)씩 총 415kg, 시가 214억원 상당을 중국 연태로부터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국제시세 차익을 취하기 위해 밀수입과 같은 수법으로 금괴 61kg, 시가 29억원 상당을 일본으로 밀수출하는 등 한·중·일 3국에 걸쳐 조직적인 금괴 밀수출입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특히 1회당 금괴 운반비 50~60만원(200g당 10만원)을 미끼로 여행사 대표, 보험설계사 등 일반 여행자들을 끌어 들이거나 심지어 친구 또는 형제, 부자 등 가족들까지 포섭하는 등 그 대상을 가리지 않고 범죄에 가담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세관은 그동안 금괴 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금괴 밀수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중국, 일본을 빈번하게 드나드는 여행자의 체류기간, 동행자 등 분석과 함께 동태 관찰기법 등을 활용해 이번 사건을 적발하였다.

 

인천세관 조사국 관계자는 “금괴의 특성상 크기가 작아 해외여행자가 운반하기 용이하고 밀수 성공 시 탈세에 따른 고 수익이 보장됨에 따라 금괴밀수가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세금포탈과 횡령 등으로 조성된 자금의 부정 축재와 불법 상속 등의 수단으로 금괴 밀수출입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다”며, “시중 금 시세 및 밀수 금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우범여행자 등에 대한 정보분석과 신변 검색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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