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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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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두달째 오름세…8개월만에 '최고'

기업 구조조정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으로 급격히 위축됐던 국내 소비심리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달 대비 1포인트 증가한 102을 기록, 지난해 12월(102) 이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 ~ 2015년)를 기준값 100으로 둔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2월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국제 유가 하락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수준(98)까지 하락했다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수출둔화와 기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석달 만인 5월 99로 내려앉은데 이어, 6월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7월 전달 대비 2포인트 증가한 101로 석달만에 상승 전환한데 이어, 8월에도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소비자들의 현재 경기에 대한 인식과 향후 경기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4로 지난 7월 보다 3포인트 올랐다. 6개월 뒤의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5포인트 상승한 85을 나타냈다.

특히 취업기회전망지수는 무려 7포인트나 오른 83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84)에 이어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량실업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가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취업기회전망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9년 3월(55) 이후 7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 74를 기록한 바 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지난달에 이어 오름세를 보였다. 8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96으로 전달 대비 3포인트 올랐다.

반면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1로 3월부터 6개월째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를 전망하는 생활형편전망지수도 98로 전달과 동일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과 소비지출전망지수도 각각 100, 106으로 전달과 동일했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가계저축지수는 90으로 전달 대비 3포인트 올랐고 가계저축전망지수 역시 94로 1포인트 증가했다.

1년 뒤의 물가를 가늠하는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32로 전달 대비 2포인트 하락했으며, 주택가격전망지수는 3포인트 내려간 108을 나타냈다.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14로 지난달 보다 1포인트 올랐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과 같은 2.4%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9.1%), 집세(41.2%), 공업제품(33.1%)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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