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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근 천안함재단이사장, 임기만료 퇴임 ‘소회문’
“재단 흑자운영, 봉사에 앞장…재단기금 한푼 헛되이 안 썼다"

“천안함재단의 재정 수지현황은 홈페이지에 게재해 실시간으로 국민 누구든지 알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왜냐하면 재단기금은 100% 국민성금으로 모아졌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는 용돈을 아껴 마련한 돼지저금통을 통째로 들고 온 꼬마 어린이들의 소중한 정성들이 담겨져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11월 30일, 6년간의 천안함재단 이사장직을 마무리한 조용근 이사장<사진>은 5일 ‘소회문’을 통해 그간 사심없이 재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경과를 밝혔다.

조 이사장은 “재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매년 떨어지고 있는 은행금리를 감안해 가급적 수입 범위 내에서 목적사업을 집행해왔다”며 “그 결과 금년 11월 말 현재는 설립 당시보다 2억원이 초과된 148억 6천여만원이라는 기금이 잔고로 남아 차기 집행부에 인계조치했고 지난 6년간 은행 수입 등으로 모여진 27억여원으로 목적사업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금 손실없이 흑자 운영을 하게 된 배경은 저를 비롯한 재단임원 모두가 한 푼의 보수도 없이 자원 봉사해 왔으며, 심지어 이사장인 저는 업무용 법인카드도 없이 재단과 관련한 대외활동도 가급적 개인사비(個人私費)로 쓰고 있는 등 재단 돈을 한 푼도 헛되이 쓰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100% 국민성금으로 세워진 천안함재단이 본래의 설립 취지에 일점일획도 왜곡됨이 없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더 없는 관심과 격려를 당부 드리면서 다시 한번 그 동안 여러 가지로 아낌없이 격려 지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퇴임 소회를 밝혔다.

- 조용근 천안함재단이사장 퇴임 소회문 [전문]

(재)천안함재단은 국민 여러분께서 정성껏 기부해주신 성금146억여원으로 지난 2010년 12월에 설립된 비영리공익법인입니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46명의 용사들을 추모하고 그 유가족분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비롯해서 죽음에서 되살아 온 58명의 생존 장병들의 완전한 사회복귀와 아울러 NLL을 사수하고 있는 최일선 해군장병들을 격려지원하며 무엇보다 느슨해진 우리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다잡아 주기 위한 호국정신 선양사업 등 몇 가지 뜻 있는 사업들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제 재단 이사장인 저와 이사 모두는 재단 정관에서 정해진 6년간의 임기를 마감하면서 그 동안의 재정 운영현황과 그 동안 느꼈던 소회감을 국민 여러분들께 아뢸까합니다. 당시, 천안함 폭침사건이 터지자 다수의 언론사와 기업들이 특별모금활동을 해주셔서 396억 6천여만원이라는 고귀한 성금이 답지되었습니다.

이에 당시 성금 모금의 주관부서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46용사 유가족대표와 해군대표를 비롯해서 시민단체에서 추천 된 전문가 등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몇 개월간의 회의를 거쳐 모여진 성금을 배분하게 되었는데 우선적으로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한 가정당 국민성금 5억원을 드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추가하여 국가에서 지급하는 법적 보상금 2억원에서 3억5천만원, 해군 전장병들이 모금한 조의금 5천만원 등 유가족분들에게는 한 가정당 모두 7억 5천만원에서 9억원 가량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당시 한주호 준위와 금양호 유가족들에게도 모두 25억원을 나누어 드리는 등 모두 250억원을 유족분들 모두에게 나누어 드리고 남은 146억 6천여만원으로 2010년 12월에 천안함재단을 설립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또 재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매년 떨어지고 있는 은행금리를 감안하여 가급적 수입 범위 내에서 목적사업을 집행해왔습니다. 그 결과 금년 11월 말 현재는 설립 당시보다 2억원이 초과된 148억 6천여만원이라는 기금이 잔고로 남아 차기 집행부에 인계조치 하였으며 지난 6년간 은행 수입 등으로 모여진 27억여원으로 위의 몇 가지 목적사업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수행했습니다.

이렇게 원금 손실없이 흑자 운영을 하게 된 배경은 저를 비롯한 재단임원 모두가 한 푼의 보수도 없이 자원 봉사해 왔으며, 심지어 이사장인 저는 업무용 법인카드도 없이 재단과 관련한 대외활동도 가급적 개인사비(個人私費)로 쓰고 있는 등 재단 돈을 한 푼도 헛되이 쓰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심지어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 때 사무국 지원들에게 드리는 떡값도 비록 적은 돈이지만 제 개인 지갑에서 드렸습니다. 정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한 푼도 헛되이 쓰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또 재정 수지현황은 재단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실시간으로 국민 누구든지 알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왜냐하면 재단기금은 100% 국민성금으로 모아졌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는 용돈을 아껴 마련한 돼지저금통을 통째로 들고 온 꼬마 어린이들의 소중한 정성들이 담겨져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투명하고 바르게 재정을 운영해왔는데도 최근 일부에서는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재단에서 기금을 흥청망청 쓰고 있다고 오도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6년 임기를 마치는 이 시점에 사실 그대로를 해명해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감독관청인 국가보훈처(감사관실)로부터 저희 재단의 요청에 따라 지난 6년간의 재단 운영 전반에 걸쳐 감사도 받았습니다. 이제 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재단을 떠나게 되어 퍽이나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바라옵기는 100% 국민성금으로 세워진 천안함재단이 본래의 설립 취지에 일점일획도 왜곡됨이 없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더 없는 관심과 격려를 당부 드리면서 다시 한 번 그 동안 여러 가지로 아낌없이 격려 지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최근 저희 천안함재단과 관련하여 제기되고 있는 사실과 다른 내용 몇 가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해명하오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천안함과 관련이 없는 이사장 자서전을 재단예산으로 구입해서 해군에 기증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모 신문의 기사내용과 관련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시 기증하게 된 경위는, 해군에서 ‘자서전이 장병들의 정서순화에 매우 도움이 되는 책이니 재단에서 장병들을 위해 기증해 줄 수 있는지’를 문의해 왔습니다. 이에 재단사무국에서 검토를 하고 이사회에 상정하였으며, 유족대표도 이사로 참석한 이사회에서 기증하는 것으로 의결하여 기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유가족 일부가 보훈처에 이의를 제기하였고, 보훈처에서는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일부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하였기에, 저는 흔쾌히 개인비용으로 부담하여 해군에 보내드렸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유가족 모두에게 편지를 보내 해명해 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를 문제 삼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둘째, 저의 해군부대 특강과 관련하여 모 신문에서 이사장은 안보전문가가 아닌데도 군부대 안보특강을 하고 격려금까지 지급한 것은 ‘개인의 명예를 위한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공직 생활을 끝내고 사회에 나와서 다년간 힐링교육을 거치면서 10여년 전부터 사회 각계각층에서 힐링 강사로 초청받아 강의를 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해군 부대에서도 이사장을 강사로 지명 요청 해와 다른 일정에 우선하여 장병들을 위해 힐링특강을 갔습니다. 저는 군부대뿐만 아니라 관공서, 공기업, 대학교 등 여러 기관에서 매년 수십 회씩 강연요청이 오고 있고, 이에 응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해군에서는 부대별로 장병들을 위한 안보전문가 뿐만 아니라, 장병들의 정서순화를 위하여 주기적으로 외부강사를 초청하여 힐링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대강의 시에는 ‘장병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부국강병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약간의 격려금을 전달해 왔습니다. 이것도 천안함 재단의 목적사업 중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강연을 갈 때마다 재단 돈으로 출장을 가고, 강의료는 개인이 챙겼다고 하였습니다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대부분 개인비용으로 출장을 가고 있는데, 일부 원거리 지역을 갈 때는 담당직원과 함께 가야하고 사전예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재단에서 일괄해서 출장처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때 받은 강사료도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하여 100% 사회로 환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부대 강사료뿐만 아니라 모든 강사료와 심지어 주례해주고 받은 교통비까지 사회에 환원시키고 있습니다. 평소 저는 강사료를 챙기기 위하여 강연을 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강연하는 것도 봉사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지 마다하지 않고 강연을 가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셋째, KBS 사장 퇴직시 재단 돈으로 황금열쇠를 선물하는 등 재단 예산을 낭비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천안함 사건 발생 이후 KBS에서는 특별히 생방송을 한 달여간 진행하여 많은 성금을 모아 주었습니다. 이 성금으로 유가족들에게 5억원이라는 큰돈으로 위로금을 드릴 수 있었고 재단설립도 가능했습니다. 재단설립 후에는 재단 사무실을 무료에 가까운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재단과 유가족들에게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런 KBS 사장께서 임기를 마치고 사장직을 물러나게 되어 그 고마운 뜻을 표하기 위해 선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당시 이사회에서 심의 의결하였고, 유가족 대표도 이사로 참가하여 동의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사항이 보도 된 이후 당사자께서 그 기념품을 재단으로 다시 기부해 왔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추모 및 유가족 지원 예산이 미흡하다고 했는데 이는 재단설립 이전에 유가족 한 가정당 이미 5억원이라는 위로금을 드렸고, 재단 설립이후 5주기까지의 추모행사는 모두 국가기관에서 행사를 주관하도록 규정되어 있어 매년 추모 행사비, 숙박비, 식비 등 유가족 지원 비용 대부분을 보훈처와 해군에서 수억원씩 지원하였기에 재단에서 지원하는 소요 경비가 적었지만, 5년이 지난 올해 6주기부터는 국가기관의 예산 지원이 줄어들도록 되어 있어 재단의 예산지원이 대폭 늘어났으며, 앞으로는 더욱 더 늘어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6.12.05 천안함재단 이사장 조 용 근


권종일 기자   page@taxtimes.co.kr

입력 : 2016-12-05 10: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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