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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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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D '위아래' 중국판 뮤직비디오,공개 하루 만에 배포 중단

한중 양국 관계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민감한 시점에 한국 걸그룹 EXID의 히트곡 '위아래'의 중국어 버전 뮤직비디오가 공개 하루만에 배포가 중단됐다.

11일 중국 포털 신나 엔터테인먼트 등에 따르면, EXID 소속사 바나나컬쳐는 '위아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지 하루 만에 배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하루 전 중국 주요 음악사이트에 공개된 바있다.

배포가 중단된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 당국이 비공식적으로 한류스타 출연 제한을 통제하는'한한령'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신나 엔터테인먼트 등 중국 매체들은 해당 뮤직비디오를 내린 이유가 중국 '고궁(자금성)'으로 보이는 건물 앞에서 EXID 멤버들이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데 대해 일부 네티즌들이 항의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뮤직비디오에는 EXID 멤버들이 몸에 딱 붙고 짧은 붉은색 개량 치파오(중국 전통의상)를 입고 자금성으로 보이는 배경 앞에서 춤을 추거나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용상'과 같은 의자에 앉아있는 장면 등이 포함됐다. 이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권위의 상징인 자금성을 배경으로 삼은 것은 중국 문화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의 품격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고 신나 엔터테인먼트는 전했다.

바나나컬쳐는 한중 합작 기획사로,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 왕제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의 아들 왕쓰충(王思聰)이 운영하는 바나나프로젝트가 참여하고 있다. EXID는 작년 1월 바나나컬쳐와 소속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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