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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4. (수)

경제/기업

국내 제약 업체들, 美JP모건 컨퍼런스서 투자유치 활동 '활발'

미국서 개최중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 국내 제약 업체들이 현지에서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글로벌 금융사 JP모건사가 매년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초청해 실시하는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투자 설명회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40개국의 15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한미약품, 녹십자, 동아에스티, 종근당,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씨젠, 코오롱생명과학 등 20여개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신약 파이프라인과 올해 연구개발 계획 등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이사 등 CEO가 직접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 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업체 가운데는 처음으로 '메인 트랙'을 배정받아 행사장 호텔 1층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신흥시장군으로 분류돼 메인 건물이 아닌 별도 건물에서 행사를 진행해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김태한 사장이 직접 나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한 더 나은 의약품위탁생산(CMO) 서비스'라는 주제로 회사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비전을 강조했다. 특히 15개 이상의 기업과 3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공급 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임을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를 비롯해 허쥬마, 트룩시마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자체 개발중인 인플루엔자 항체 신약 'CT-P27'의 임상 진행 현황 등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 2분기 자가면역치료 진단키트를 출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TNF-알파 억제제'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혁신신약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와 이를 적용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했다.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타깃에 동시 결합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로, 특히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세계최초의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혁신적 기술과 효능을 소개했다. 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단일국 기술수출 사상 최고액인 5000억원을 기록했던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기술 수출 사례를 소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보사의 상업화 계획도 설명했다. 

이밖에도 녹십자와 동아에스티, 종근당, 유한양행 등도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소개했다. 

국내 업체들이 이 행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신약 파이프라인 등의 정보가 향후 기술수출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기점으로 기술이전이나 합병 등 많은 딜이 일어나고 실제 계약으로도 이어 지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경우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큰 관심이 없었으나 이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한미약품이 대규모 기술수출이라는 성과를 낸 후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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