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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0. (토)

경제/기업

작년 4분기 산란계·오리, 전년 比 대거 감소…육계만 늘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직격탄을 맞은 산란계와 오리 사육마릿수가 AI 사태 초기 단계에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7104만3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83만4000마리(1.2%) 감소했다. 또 오리 사육마릿수는 810만9000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166만3000마리(17.0%) 줄었다.

하지만 이번 통계는 AI 사태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초를 기준으로해 실제 감소량은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통계 집계 직전인 지난해 11월30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살처분 현황을 보면 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은 140만6000 마리에 그쳤다. 그러나 12일 자정을 기준으로 살처분 또는 매몰된 산란계는 2302만 마리에 달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사 시점 이후에 산란계가 크게 줄었다"며 "현재는 산란계 마릿수가 5000만마리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리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해 11월30일까지는 65만5000마리가 살처분됐지만, 최근 집계에 따르면 245만마리가 살처분 또는 매몰됐다. 

한편 비교적 AI 피해가 적은 육계는 8783만 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598만9000마리(7.3%) 증가했다. 육계의 경우 병아리 생산이 증가하면서 12월 AI 피해를 감안해도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육우, 돼지 사육마릿수도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271만7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마리(1.5%) 늘어났고, 돼지 사육마릿수는 1036만7000마리로 18만마리(1.8%) 증가했다. 

젖소 사육마릿수는 원유감산 정책 시행으로 전년 동기보다 7000마리(1.7%) 감소한 40만4000마리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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