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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경제/기업

삼성重, 연초부터 잇단 수주…2700억원 규모 FSRU 1기 수주

삼성중공업이 연초부터 수주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이달 초 대형 해양설비 1기를 수주한 데 이어 곧장 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 1기 계약을 추가로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호그LNG사로부터 17만㎥ FSRU 1척을 약 2억3000만 달러(약 2700억원)에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우리나라 1일 LNG 소비량에 해당하는 약 7만t의 LNG를 저장할 수 있는 크기로, 납기는 오는 2019년 5월까지다. 이번 계약에는 FSRU 3척의 옵션도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FSRU는 저장된 LNG를 해상에서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 설비다. 육상에 LNG 수입터미널을 건설할 때보다 건설 기간이 2년 이상 짧고 비용 역시 절반 수준이라 경제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발전·산업용 가스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 중동과 동남아, 중남미 지역 신흥국을 중심으로 FSRU에 대한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오는 2020년까지 매년 4~5척의 FSRU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FSRU 발주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며 "고객 요구를 반영한 선형과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영국 오일메이저 BP사가 발주하는 매드독(Mad Dog)Ⅱ 프로젝트의 부유식 해양 생산설비(FPU) 1기를 12억7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에 계약했다.

조만간 3조원 규모의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사 ENI의 FLNG(부유식 LNG생산설비) 프로젝트도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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