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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0. (토)

경제/기업

개인투자자 주식 기대수익률 '9%'…점점 낮아져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기대수익률이 9% 수준으로 조사됐다. 

18일 금융투자협회가 자본시장연구원에 의뢰해 펀드·주식 등 금융투자상품 거래를 하고 있는 개인투자자 23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인의 금융투자 실태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분석 결과 개인 투자자가 주식과 펀드를 투자했을 때 기대하는 수익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의 연간 목표 수익률은 2007년 조사에서는 30.9% 였으나, 2008년 26.9%, 2009년 26.9%, 2010년 26.5%, 2011년 19.4%, 2012년 18.3%로 떨어졌고, 이번 2016년 조사에서는 9.0%까지 하락했다. 

펀드 투자의 연간 목표 수익률도 2008년 25.3%, 2009년 22.5%, 2010년 21.8%, 2011년 16.4%, 2012년 16.4%, 이번 조사 7.12%로 크게 떨어졌다.

지속적인 금리 하락과 부진한 증시 상황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금융투자협회 측은 "주식을 투기의 대상이 아닌 건전한 투자수단으로 여기는 인식이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비중 확대 의향 금융상품은 주식(21.8%), 주식형편드(14.0%), 정기예금(9.8%), 채권형펀드(7.8%), 해외펀드(6.8%), ELS· DLS(5.3%), 부동산펀드(3.3%) 등으로 나타나 주식과 주식형펀드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2년 조사에서 정기예금(53.2%), 주식(26.4%), 주식형펀드(20.7%), 채권형펀드(8.7%), 해외펀드(4.5%)의 응답결과와 비교시, 정기예금 선호도는 크게 줄어든 반면 해외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자산 보유 비중의 경우,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예금성 자산(예금, 적금, 저축성보험 등)보다는 투자성 자산(주식, 펀드, ELS 등)의 보유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 소득 3000만원 미만의 개인은 예금성자산 보유 비중이 57.0%로 투자성 자산 34.6%보다 높았다. 연 소득 2억원 이상의 고소득자는 투자성 금융자산 비중이 50.4%로 예금성 자산 40.0%보다 높았다.

거래 금융회사를 변경할 의향이 있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희망하는 변경 경로를 조사한 결과, '은행에서 증권사로 변경' 의향(60%)이 '증권사에서 은행으로 변경' 의향(5.7%)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증권사로의 변경 이유로는 '직원의 전문성 때문'(42.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금융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인에 대한 응답비율은 '직원의 전문성'이 94.2%, '직원의 친절성'이 88.9%, '금융회사의 평판·브랜드'가 82.6%로서, '지점 접근성'(78.9%)이나 '기존 거래관계'(78.4%), '온라인 편리성'(69.9%)보다 높게 나타났다. 

펀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경우, 은행만 이용하는 고객(22.4% 비중)의 은행에 대한 신뢰도(90.5%)와 만족도(88.2%)는 증권사(신뢰도 54.2%, 만족도 53.7%)에 비해 높은 반면, 증권사만 이용하거나 증권사·은행 모두 이용하는 고객은 양 기관간 차이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대상 응답자의 19.8%가 투자자문 또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서비스는 증권사를 통해 받는다는 응답률이 75.6%로 가장 높았다. 희망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해서는 '맞춤형 투자설계'(41.5%)가 '투자종목·금융투자상품 추천'(48.5%)에 이어 높은 응답률을 보여 투자자들의 자산배분을 통한 맞춤형 자산관리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고리즘 기반의 자동화된 자산관리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7%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현행 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에 대해서는 '세제혜택 확대'(49.9%)와 '중도 인출 허용'(44.1%)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금융투자협회 정수섭 기획조사실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과 주식형펀드를 가장 선호하는 투자대상으로 꼽은 것은 저금리 상황속에서 적정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며 "금융회사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며 직원의 전문성 강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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