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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5. (목)

세무 · 회계 · 관세사

[초대석]곽수만 세무사 "지방회장 임무는 회원 편안하게 만드는 것"

"회칙상 지방회장 역할이 미미할 수밖에 없지만, 지방회장은 '회원이 편안하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부진 체격에,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인상에서 내뿜어져 나오는 포스가 만만치 않은 곽수만 세무사가 오는 6월 중부지방세무사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중부지방세무사회 상임이사들에게 회장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하고 본격 채비에 나섰다고 한다.

 

"선거에 출마하게 되면, 중부회장으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회원들을 만나며 지난 한달 간 진지하게 고민했다"는 그는 "실현가능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고 그것이 바로 '회원이 편안하고 회원이 존중받는 것'이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회원이 편안하고 존중받도록 하기 위해 ▶한국세무사회 공익재단 이사장 문제 ▶중부회 보수교육 2회 이상 분산 실시 ▶세무회계 프로그램 변환 문제 ▶세무사 및 사무소 직원의 교육과 직원 인력난 해소 등 4가지 현안을 반드시 해결해야 하고,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중부회장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소 민감할 법도 한데, 그는 한국세무사회 공익재단 이사장 문제부터 꺼냈다. "이사장을 누가 맡느냐를 놓고 싸움을 벌이고 있어 요즘 회원들의 마음이 편치 못하다"는 지적이었다.

 

그는 "원칙적으로 공익재단 이사장은 현 회장이 하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면서 "다만 이사장 승계문제는 기본적으로 재단 이사회와 현 회장간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결이 간단할 수도 있는 문제인데 그동안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임총 결의문 의결 등 외부에서 볼 때 무슨 큰 싸움이라도 난 것처럼 비춰져 회원들의 자존심이 상했고 불편해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본회장과 지방회장, 그리고 재단 이사회가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중부회장이 중재 역할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중부회장 역할론을 강조했다.

 

세무사들이 '편안하게' 세무사업에만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두 번째 그의 복안은 '보수교육 1회' 문제의 해결.

 

"개정세법 등 보수교육을 인천권역 1회, 경기도·강원권역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서 1회 등 2회 분산 실시해야 한다"는 것으로, 경기 동남부·경기 북부·인천·강원 지역에 산재한 3천여명의 회원이 서울 교육장소(올해의 경우 올림픽홀)로 오기가 너무 불편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밝혔다.

 

개인 사정 또는 업무 형편으로 첫날 교육을 받지 못하면 다음날 받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하고, 서울지방세무사회도 보수교육을 2회에 걸쳐 실시하고 있으므로 회원 3천명 시대에 걸맞게 보수교육 시스템을 고치는 것이 회원들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방회장 또는 본회장 선거 때마다 입방아에 오르는 세무회계프로그램 문제에 대해서도 거침이 없었다.

 

우선 프로그램 변환에 따른 불편 문제를 들었다. "현재 회원들은 더존과 세무사랑 두 프로그램간 자료 변환이 되지 않아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결국 두 프로그램을 설치하다보니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며 세무사사무소의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꺼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우선 두 프로그램 회사의 영업전략과 행위가 공정거래 및 독과점에 저축되지 않는지 검토하고, 소송을 통한 방법, 민간회사의 자료변환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 자료변환에 한길TIS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찾아 이를 본회 상임이사회나 이사회에서 의견 개진해 풀 수 있도록 중부회장이 강력 요청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교육과 인력난 해소"를 지방회장의 당연한 의무로 꼽았다. 중부회의 경우 매년 권역별로 실시하던 회원 법인세 교육이 강사 섭외와 강당 임차 등 교육비 결손 문제로 취소되고 본회 세무연수원에서 실시하는 교육으로 대체됐는데, "지금까지 이뤄진 세무연수원 교육에 중부회원이 어느 정도 참여했는지 데이터를 분석한 후 후속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원사무소 직원 교육 및 채용과 관련해서는 "본회·지방회·지역회에서 대학이나 특성화고교와 맺은 MOU 사례와 각 지역회의 교육사례를 모두 모니터링하고 철저히 분석해 그 중에서 모범 샘플을 찾아내 확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이번 중부회장 선거에 나서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세무사회 회칙과 규정상 지방회장의 권한과 역할은 한정돼 있다. 그러나 중부회 회원이면서 동시에 한국세무사회 회원이기 때문에 회원의 권리로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곽수만 세무사는…
1958년생으로 전남 함평 출신이다. 광주일고와 고려대 정책대학원 세정학과(경제학 석사)를 나왔으며, 국세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제34회 세무사 시험에 합격해 18년째 조세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세제실 세무사징계위원, 국세청 세무사 자격심의위원을 지냈으며, 한국세무사회 감사·부회장 및 한국세무사고시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광명지역세무사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에이텔실무세법(광교아카데미)', 시집 '홍어입술(광교아카데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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