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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윤덕여 감독 "평양 원정은 女 축구 사활이 걸린 무대"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4월 북한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을 두고 "한국 여자축구의 사활이 걸린 무대"라고 밝혔다. 

윤 감독은 2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4월3일부터 11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되는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경합을 벌인다. 이 대회는 아시안컵 예선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5개팀 중 1위를 차지해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시안컵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세대교체까지 미뤄둔 채 북한전에 모든 전력을 집중하고 있는 윤 감독은 "2019년 월드컵에 앞서 한국 여자축구의 큰 어려움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세대교체보다는 먼저 본선에 진출해 프랑스에 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국과 북한은 오는 27일 개막하는 2017 키프로스컵에 동반 출격한다. 조는 다르지만 성적에 따라 아시안컵 예선에 앞서 미리 맞붙을 수도 있다.

윤 감독은 "북한과의 경기를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최선의 상태와 결과를 가져온다면 미리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덕여 감독 일문일답. 

-대표팀이 다시 소집됐는데. 

"선수들을 보니 반갑고 설렌다. 이번 키프로스컵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시안컵 예선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보완점을 찾아 북한전에 대비하겠다."

-4월 평양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예선이 중요한데. 

"2019년 월드컵에 앞서 한국 여자축구의 큰 어려움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먼저 본선에 진출해 프랑스에 가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기존의 경험있는 선수들과 함께 할 기회가 됐다."

-평양 원정은 경기 외적으로도 부담이 될 텐데.

"방금 미팅을 통해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북한의 전력은 어떤가.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 김광민 감독은 4.25 체육단 감독을 겸임하고 있어서 거의 1년 내내 훈련을 한다. 특히 조직적이나 체력적인 면에서 강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최근 북한이 U-17과 U-20 대회를 모두 우승하면서 관심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일 것이다. 많은 관중이 일방적으로 응원할텐데 우리가 극복해야 한다."

-키프로스컵에서 미리 북한과 만날 수도 있는데. 

"조는 다르지만 우리가 1위하면 결승에서 붙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북한과의 경기를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최상의 결과를 가져온다면 미리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올해 키프로스컵은 의미가 좀 다를 것 같다. 

"우리는 오스트리아, 스코틀랜드, 뉴질랜드가 있는데 FIFA 랭킹에서 큰 차이가 없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좌우될 수 있다고 본다. 나도 다 이기고 싶다. 좋은 분위기를 북한과의 경기까지 이어가고 싶다."

-베테랑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싶은 것은. 

"(키프로스컵에서) 성적을 가져가야 북한과 경기를 한 번 해볼 수 있다. 베테랑 선수들은 팀이 요구하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팀의 중심적인 선수들이 많이 있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세대교체로 제외했던 베테랑들을 다시 불렀는데. 

"그 대회(아시안컵 예선)에 여자축구의 큰 사활이 걸렸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선수들과 공유하고 있다. 그 이후 문제는 고려하지 않는다."

-WK리그 일정도 미뤄졌다. 

"좀 더 집중력을 기할 수 있는 장점은 분명히 있다. 인천현대제철의 경우는 많은 선수가 있기에 만일 시즌이라면 팀도 어려웠을 것이다. 팀과 연맹에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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