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3.29. (금)

기타

우병우, '가교' 역할 주장…"대통령 지시 따른 것"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가교' 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 등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특검팀 조사에서 대통령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며 직권남용 등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우 전 수석은 자신이 받는 혐의 모두에 대해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가교'로 비유하며 공무를 수행했을 뿐 직권을 남용한 것이 아니라는 논리를 펼친 것이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권한을 남용해 공무원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 활동을 방해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우 전 수석이 이 전 특별감찰관에게 본인의 비리를 감찰하지 못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국회에서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불출석)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재임 기간 최순실(61·구속기소)씨 등 비리 행위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혐의와 이 전 특별감찰관 감찰 활동을 방해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50분께까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오민석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은 뒤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다.

우 전 수석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던 와중 한 기자로부터 "구속되면 마지막 인터뷰일 수도 있는데 한마디 해달라"라는 질문을 받자, 기자를 노려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