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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5. (목)

삼면경

"음침한데서는 잘 있는 국세청장 갈아치우려 했나?…"

◇…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나온 '고영태 녹취록 및 녹음파일'에 담긴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 녹음파일에서 '국세청장 추천' 운운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대부분의 세정가 인사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마음은 정말 편치 않다'는 속내를 피력.

 

헌재는 지난 14일 탄핵심판 13차 변론에서 국회 소추위원단이 신청한 고영태 관련 녹취록 29개를 증거로 채택했는데, 이 녹취록에는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가 2015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고씨,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 등과 나눈 대화가 담겨 있다.

 

이 대화에서 고씨는 "VIP(대통령)는 '이 사람(최순실)'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연설문 토시 하나, 무슨 옷을 입어야 하고…"라는 말과 함께 "국세청장을 하나 임명하라는데…"라며 최 씨로부터 국세청장 관련 말을 들었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

 

14일 이후 지상파는 물론 종편에서 틈틈히 '국세청장 추천' 방송이 나오는 바람에 국세청으로서는 일단 영문도 모르고 '청장 거취'라는 예민한 부분이 공공연히 회자 되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된 것.

 

한 세정가 인사은 "사실 여부를 떠나 녹음파일에 거론 되면 일단 사실인 것으로 치부해버리는 게 요즘 분위기아니냐"면서 "국세청으로서는 일일이 대응하기도 어려운 형편이어서 탄핵정국으로 인한 국세청 이미지 손실은 측량이 안 될 정도로 심각하다고 본다"고 한마디.

 

한 일선 세무서장은 "국세청장이 엄연히 일을 잘 하고 있는데 어느 음침한 곳에서는 국세청장을 갈아 치우려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것인데 참으로 말이 안나온다"면서 "현재로서는 일단 탄핵이 하루빨리 정리 되고 정상으로 돌아 오는 것만이 정답인 것 같다"고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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