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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9. (금)

경제/기업

'달 탐사' 우리 기술로…200대 우주기술개발 로드맵 확정

정부가 '달 탐사' 등 독자적인 우주개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에 필요한 중점 기술 확보에 나선다. 또 한국형발사체 개발과 달 탐사 본격 추진 등을 위한 6700억 규모의 '2017년도 우주개발 시행계획'도 수립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2일 12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26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대한민국 200대 중점 우주기술개발 로드맵'을 확정했다. 

이 안건은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에 제시된 2040년까지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필요한 중점기술을 도출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한 최종 결과물이다. 

그간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은 미국, 러시아 등 우주개발 선진국을 빠르게 뒤쫓기 위해 인공위성, 발사체 등 임무 달성에 주력하다 보니 기술 단위의 분석과 개발전략 수립에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미래부는 지난 1년간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임무 달성에 필요한 수요기술을 도출하고 이 중 우선적으로 독자개발이 필요한 중점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각 중점기술 중 기술 성숙도가 높은 기술은 위성사업, 발사체 사업 등 체계사업을 통해 바로 확보하고, 기술성숙도가 낮은 기술은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 출연연구소 주요사업 등을 통해 기술성숙도를 향상시킨 후 체계사업에 적용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미래부는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 출연연 주요사업 등 신규과제 기획에 이 로드맵을 반영하고, 관련 예산 확보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급변하는 우주개발 환경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한국형발사체 개발(2200억원), 달 탐사 본격추진(710억원), 인공위성 독자개발(2184억원) 등 총 6703억원 규모의 '2017년도 우주개발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575억원이 감소한 규모로 대부분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과 우주센터 2단계 사업의 감소분이다. 반면 우주개발 분야 예산 투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독자 우주개발 추진을 위한 한국형발사체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달 궤도선 상세설계 착수와 미국 NASA와의 협력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공위성 독자개발을 위해 다목적실용위성 6·7호, 차세대중형위성 1호, 정지궤도복합위성 2A·2B호를 지속 개발하고, 올해 말 우주핵심기술 검증 및 우주과학 임무를 위한 차세대소형위성 1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정부는 '2017년도 우주위험대비 시행계획', '2017년도 위성정보 활용 시행계획', '2017년도 우주기술 산업화 전략 시행계획'도 의결했다.

우주위험대비 시행계획은 소행성 등 우주물체의 추락·충돌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관계부처 임무와 역할을 새롭게 반영한 매뉴얼을 강화하고, 올해 5월 우주물체사고 대응 민관군 합동 훈련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우주위험의 감시·대응 기술 확보를 위해 지난해 구축한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네트워크의 시범운영에 착수하고, UN 등 국제기구와 우주위험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위성정보 활용 시행계획은 차세대중형위성 범부처 활용계획 수립을 통한 위성정보의 효율적 활용과 더불어 페루와의 공동위성운영으로 위성영상 획득량을 높여갈 예정이다. 

더불어 부처별 공통 활용기술의 다부처 협업개발을 신규 추진해 공공부문 위성정보의 효율적 활용기반을 마련하고, 신규서비스 창출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관계부처 공동연구를 추진해 위성정보기반의 신산업 창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우주기술 산업화 전략 시행계획은 남미, 동남아시아 등 우주제품 수출 가능국 공동워크숍 개최와 더불어 한-페루 공동위성운영(6월)을 통한 산업체의 위성정보 시장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체 주관의 차세대중형위성 2단계 개발(3~8호, 2018~2025년) 추진 등 국가우주개발사업의 산업체 참여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다목적실용위성 7호(0.3m급) 본체를 출연연-산업체가 공동개발하고, 우주부품시험센터 구축(2016~2018년)을 통해 주요 우주부품의 국산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홍남기 미래부 제1차관은 "우주기술 개발 로드맵 수립은 주요 우주 선진국에 비해서는 늦었지만, 우주 분야 핵심 기술력 확보의 기틀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에도 우주개발에 대한 장기적 비전 및 도전정신과 함께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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