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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국세청 고위직 출신 '사외이사 모시기' 경쟁
셋째주 주총…백용호 전 국세청장-LG전자, 이병국 전 서울청장-LS산전

12월 결산 상장법인 211개사가 이달 셋째 주(주로 17일) 주주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대기업들이 국세청 고위직 출신 사외이사 모시기에 앞 다퉈 나섰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례적으로 국세청장 출신이 대기업 사외이사에 선임돼 눈길을 끌었다.

20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에는 현대자동차 카카오를 비롯해 유가증권시장 128개사, 코스닥시장 79개사 등 모두 221개사가 주총을 열어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특히 대기업 주총이 주로 몰린 지난 17일, 국세청장 출신을 비롯해 지방국세청장 출신들이 대거 대기업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LG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국세청장을 지낸 백용호씨를 사외이사에 (신규)선임했다. 백용호 전 국세청장은 이명박정부 시절 공정거래위원장과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으며, 현재 세무법인 T&P 고문을 맡고 있다.

최근 들어 국세청장 출신이 대기업 사외이사에 선임된 것은 이례적이다.

LS산전은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열어 이병국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로 (재)선임했다. 이 전 서울청장은 현재 이촌세무법인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비스는 임창규 전 광주지방국세청장을 임기 3년의 사외이사(감사위원)에 (신규)선임했으며, 현대위아는 이병대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로 (재)선임했다.

임창규 전 광주청장은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이병대 전 부산청장은 세무법인 세연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풍국주정공업도 지난 17일 주총에서 광주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이명래씨를 사외이사에 (재)선임했다.

이밖에 신화인터텍은 손윤 세무법인 오늘 대표이사(전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실)를 사외이사에 (재)선임했다.

한편, 이달 둘째 주 주총에서는 이전환 전 국세청차장이 이마트 사외이사(감사위원), 김문수 전 국세청차장이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외이사(감사위원)에 각각 선임됐다.

또 박윤준 전 국세청 차장은 곧 CJ(주) 사외이사에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민 기자   osm1158@hanmail.net

입력 : 2017-03-20 10: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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