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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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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빠진 靑 경호실…朴 자택 부근서 권총 분실했다 되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경호를 맡은 청와대 경호실 직원이 최근 권총을 분실했다가 돌려받은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분실된 권총은 실탄이 들어 있던 것이어서 청와대 경호실의 기강해이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이날 경찰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박 전 대통령의 자택 경호를 맡은 한 경호관이 근처 건물 화장실에 권총을 두고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으로 임기를 못 채운 채 파면당했지만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청와대 경호실로부터 5년간, 연장 요청시에는 최대 10년간 경호를 받는다. 이에 따라 청와대 경호실은 박 전 대통령 자택에 20여명의 경호관을 파견한 상태다.

권총은 주민이 발견해 건물 관리인에게 맡겨졌고 당일 오후 2시께 경찰이 넘겨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경호관은 근무지 주변으로 권총을 찾으러 왔다가 경찰을 만나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 뒤 권총을 회수했다고 한다.

권총이 안전하게 회수되기는 했지만 실탄이 들어있던 터여서 범죄에 악용됐다면 인명피해까지 초래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의 경우 지난 2012년 실탄 2발과 공포탄 1발이 들어있는 권총을 분실한 경찰관을 해임 조치한 바 있다.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는 "탄창이 장착된 상태에서 안전장치가 잠겨 있는 상태였다"고 해명하면서 "권총을 분실한 경호관은 내부 규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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