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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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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홍콩 인기 여배우 리리화 향년 92세로 별세

1960년대 홍콩과 대만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국내 올드팬에도 낯익은 배우 리리화(李麗華)가 향년 9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중국시보(中國時報)와 홍콩 명보(明報) 등은 중화권 최고의 배우로 인기를 끌었던 리리화가 전날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리리화는 40년 가까이 영화계에서 활약하면서 120편 이상의 작품을 남겼으며 할리우드에 첫 진출한 중국인 여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2015년 제52회 금마장 평생공로상, 작년에는 제35회 홍콩 금상장 평생공로상을 각각 받았다.

'스크린의 상록수'라고 불린 리리화는 1924년 7월 상하이 경극 집안에서 태어나 16세 나이에 '삼소(三笑)'로 영화계에 발을 디뎠다.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리리화는 거장 리한샹(李翰祥)을 추천해 '설리홍(雪裡紅)'을 연출을 맡게 하고 자신도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제작사 쇼브러더스에 중흥기를 열게 했다.

리리화는 리한샹과 컴비로 사극영화 '양귀비(楊貴妃)'와 '무측천(武則天)'을 대히트시켰고 칸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도 안았다.

또한 리리화는 '가봉허황(假鳳虛凰)'와 '소봉선(小鳳仙)', '장강1호(長江一號)', 후진취안(胡金銓) 감독의 '영춘각지풍파(迎春閣之風波)' 등 대표작이 있다.

'고도춘몽(故都春夢)'과 '양자강 풍운(楊子江風雲)'에서 열연으로 1965년과 1969년 각각 금마장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리리화는 1968년 한국과 홍콩 합작영화 ‘여마적’에서 신영균과 공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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