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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최종예선]지금까지 3패는 없었다

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경기를 치른 현재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 중이다.

우즈베키스탄(3승3패·승점 9)의 난조 속에 본선행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따라잡힐 수 있는 처지다.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지금과 비슷한 형태를 띠기 시작한 1990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실패도 경험하지 않았다.

1994년 미국 대회를 앞두고 치른 최종예선에서는 대대적인 투자를 앞세운 일본에 밀려 탈락 위기를 겪었지만 이라크가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힘겹게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 경기는 지금까지 '도하의 기적'이라는 이름으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출전권이 3.5장으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대회 최종예선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도쿄에서 일본을 무너뜨리며 승승장구한 한국은 6승1무1패의 성적으로 프랑스행을 확정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차범근 전 감독은 선수 생활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했다.

2002년 대회 예선을 개최국 자격으로 건너뛴 한국은 2006년 독일 대회 예선을 3승1무2패로 통과했다. 

한국은 8경기로 확대된 2010년 남아공 대회 예선에서 4승4무로 무패를 기록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왔지만 우즈베키스탄을 골득실로 밀어내고 8회 연속 본선행에 성공했다. 최종 성적은 4승2무2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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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임태훈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시리아전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7.03.27. taehoonlim@newsis.com
과거 기록들을 종합해보면 한국이 최종예선에서 3패를 당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다른 본선 진출팀들로 범위를 넓혀도 3패 이상을 기록하고 월드컵 진출을 일궈낸 사례는 전무하다. 2패는 성패를 결정할 마지노선이었던 셈이다.

물론 이번 최종예선과 과거 사례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쉽지 않다. 러시아 대회부터 최종예선 경기수가 팀당 10경기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3패를 당해도 무승부가 적다면 충분히 본선 진출을 타진할 수 있다.

하지만 타격이 치명적인 것만은 자명해 보인다. 6경기 만에 2패를 떠안으며 어느 때보다 빠른 페이스로 패배를 당한 작금의 상황에서 지는 경기가 추가로 생긴다는 것은 분명 위험할 수 있다.

한국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최종예선 7차전을 갖는다. 이후 카타르(6월13일·원정), 이란(8월31일·홈), 우즈베키스탄(9월5일·원정)을 차례로 상대한다.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경기는 하나도 없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앞으로 매 경기가 결승전이 될 것"이라면서 남은 기간 최대한 승점을 쌓아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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