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북 경산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침입해 현금을 빼앗은 복면강도가 사용한 권총은 사제 권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이 쏜 미국산 45구경 권총의 탄피와 탄두를 발견했다.
45구경 총알을 사용하는 권총의 경우 3cm의 대리석 판도 뚫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낸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45구경 총알이 사용됐지만 강화유리만 깨졌을 뿐 탄두는 튕겨져나가 바닥에 떨어져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발사된 총알은 화약의 양이 부족해 제대로 된 화력이 나오지 않아 강력한 힘을 내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상진 경산경찰서장은 "현장에서 회수한 총알의 탄피로 볼 때 45구경 사제 권총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역의 개인이 소지한 총기류를 일제히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