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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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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선·후배 기자 술자리서 몸싸움…1명 숨져

언론사 선·후배 등이 함께 한 술자리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기자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한겨레 신문사 편집국 국제에디터석 안창현(46) 기자는 동료인 문화스포츠에디터석 손준현(52) 기자 등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어 싸우는 과정에서 손 기자를 밀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2일 오전 2시30분께 안 기자가 손 기자를 밀쳤고, 손 기자는 넘어지면서 옆 테이블에 가슴 부위를 심하게 부딪힌 것으로 파악됐다. 손 기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4시10분께 숨졌다. 안 기자는 이날 오후 9시께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안 기자에게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 긴급체포 후 사건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을 위해 손 기자에 대한 부검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겨레신문사는 독자 사과문을 내고 "한겨레신문사 구성원 사이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을 깊이 사과 드린다"며 "뜻하지 않은 불행한 사태로 유명을 달리한 고 손준현 기자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께 헤아릴 수 없는 죄송한 마음과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겨레신문사가 게재한 독자 사과문 전문.

[사과문]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한겨레신문사 구성원 사이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을 깊이 사과 드립니다.

문화스포츠에디터석 공연 담당인 손준현 기자는 지난 21일 저녁 공연 취재를 마친 뒤 국제에디터석 안창현 기자와 술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안 기자의 폭력적 행위로 손 기자가 옆 테이블 의자에 가슴을 부딪혀 큰 부상을 당했고,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와 수술을 받았으나 22일 오후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안 기자는 폭행치사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뜻하지 않은 불행한 사태로 유명을 달리한 고 손준현 기자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헤아릴 수 없는 죄송한 마음과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울러 한겨레신문사는 이번 사건의 진상이 명백히 규명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로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하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한겨레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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