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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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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선거 로고송·테마송 신경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양측 모두 가수 신해철씨가 관련된 노래를 선거용 로고송 또는 테마송으로 채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요계 혁신가이자 사회비판에 앞장섰던 신씨의 이미지를 차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씨의 음악을 먼저 들고 나온 것은 안 후보 측이다. 안 후보 측은 지난 17일 안 후보에 대한 생전 신씨의 평가를 강조하면서 신씨의 '그대에게'를 선거기간에 사용할 메인 로고송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 대선에서 '그대에게'를 직접 편곡해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문 후보의 선거 로고송으로 사용하도록 한 바 있다. 하지만 신씨 유족은 안 후보가 의료계의 반발에 부딪쳐 난항을 겪던 신해철(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 처리에 앞장선 점을 고려해 이번 대선에서는 안 후보에게 사용을 허락했다. 

신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거를 지원하는 등 '친노' 연예인으로 분류되지만 지난 2012년 11월 자신의 트위터에 "마침내 시대가 염원하던 정치지도자가 사실상 건국 이래 처음으로 일단 한 명 출현했다. 정당정치를 일개 개인으로 압박하며 출현하더니 심지어 대선조차 거치지 않고 다음 시대 정치의 비전을 선물한 이 작은 기적을 폄훼하기 위한 미디어의 광풍이 몰아치겠다"고 안 후보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문 후보 측은 23일 후보 테마송 'Hey, 든든씨'를 발표하면서 넥스트(N.E.X.T)와 연관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넥스트는 신씨가 주도했던 그룹이다. 문 후보 측은 이날 넥스트 기타리스트 김세황씨가 편곡한 이 곡을 홍보하면서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담은 가사를 넥스트 특유 박진감 넘치는 연주로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국가 혼란 상황을 빨리 극복하고 이념과 세대, 지역 간 갈등을 모두 아울러주길 바라는 바람이 후렴구인 '새로운 대한민국, 완전한 대한민국' 안에 담겨 있다"며 "특히 '든든한 문재인’이 반복돼 후보에 대한 신뢰감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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