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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삼면경

세무사회장선거,'朴정부인물'vs'정통세무사' 대결 양상

◇…선거일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이 번 제30대 한국세무사회장선거는 자연스럽게 '박근혜 정부 인물'과 '정통세무사'의 대결양상으로 패러다임이 짜였다는 전문.

 

선거 패러다임을 논하는 세무사들은 각 후보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일단 외형적 현상을 두고, 기호 1번 백운찬 현 회장의 경우 박근혜정부에서 고위직(관세청장)을 지냈던 것이 2015년 선거에서는 큰 강점이 됐지만, 이젠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탄핵 돼 감옥에 가 있고, 현 정부가 박근혜정부의 폐단들을 '적폐세력'으로 간주, 인적·제도적 개혁을 속속 진행중인 현상을 자주 화두에 올린다고. 

 

당장 변호사회 등과 힘겨루기를 해야 하는 것을 필두로 세무사들의 업무영역과 관련된 제도 및 행정개선을 이끌어 내야하는데, 그럴려면 정부유관기관과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는 것이 필수 조건이라는 점도 등장.

 

더구나 작년 4.13총선때 백운찬 회장이 회원들 몰래 새누리당에 공천신청을 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짐으로써, 그가 '새누리당인물'이라는 점이 확실하게 각인 된 셈인데 과연 여당과 정부의 지원을 잘 받을 수 있을 지도 화두.

 

한 원로 세무사는 "어느 직능단체든 정부의 협조를 얼마나 잘 받느냐는 관련업계발전의 절대적인 요건이다"고 경험담을 소개.

 

또 다른 중견 세무사는 "지금도 유관기관에서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거리를 두려 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새누리당에서 변신한 자유한국당이 지금 국회인사청문회를 비롯해 사사건건 갖 출범한 문재인정부와 각을 세우며 발목 잡는다는 여론 등을 감안할때 백운찬 회장을 보는 관료들 속내를 나름 짐작해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한마디.

 

기호2번 이창규 후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인물평이 적은데, 이는 이 후보가 세무사경력이 많은 정통세무사인데다 서울세무사회장을 원만하게 역임했었다는 점에서 장단점을 알만큼 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한편, 작년 말 '박근혜탄핵 촛불집회'가 한창일 당시 변호사회와 공인회계사회 등에서는 박근혜 탄핵집회가 열렸으나 이들 단체와 경쟁관계가 깊은 세무사회는 집회를 하지 않은 것도 일각에서는 의미를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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