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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재판에 삼성 前임원들 출석···증언 거부 예고

26일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 재판에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삼성 전직 고위 임원들이 증인으로 나온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법원에 증언 거부 의사를 밝혀 재판은 공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오전 10시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24차 공판에서 최 전 실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의 증인 신문을 진행한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이들은 정유라(21)씨의 승마훈련 지원 등 관련 뇌물 혐의의 핵심 증인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지난 23일 재판부에 증언거부사유 소명서를 제출해 법정에서 증언을 거부할 예정이다. 자신들의 형사재판과 직접 관련돼 있고 위증 등 추가 기소될 수 있다는 염려를 이유로 제시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19일 박 전 대통령 재판에 나와 증언을 거부했고, 신문은 약 35분만에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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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06.22. park7691@newsis.com


 박 전 사장은 "질문이 유죄 판결을 받을 염려가 있는 사항이 자명하다"며 "증언의 신빙성을 빌미로 위증 기소나 입건될 위험이 있고 본인 형사재판에서 알고 있는 사안은 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특검은 박 전 사장을 비롯해 삼성 측의 조직적 증언 거부라며 즉각 반발했다.

 특검은 "매우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로 사법제도 자체를 무시하는 삼성그룹 관계자들의 오만한 태도를 여실히 보여주는 일례"라며 "위증죄 추가 기소에 대한 두려움과 총수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아예 증언을 거부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부회장도 오는 7월3일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이나, 역시 증언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리는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재판은 이번주부터 마무리 수순을 밟는다. 이날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재판에서는 특검 측 증거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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