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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여야 대표 19일 회동··· 어떻게 진행될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영수회담에 불참할 뜻을 밝히면서 19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간 회동이 다소 어색한 모습으로 연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수회담의 가장 큰 의미는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와의 만남인데, 홍 대표가 오지 않을 경우 대통령과 원내 1, 3, 4, 5당 대표가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지난 15일 "5당 대표회담을 하시겠다고 제의가 왔지만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한미 FTA 개정협상과 탈원전 정책을 문제 삼았다. 16일에는 "본부중대 1, 2, 3중대를 데리고 국민을 상대로 아무리 정치쇼를 벌려도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간다"며 비꼬기도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열심히 얘기하고 설득도 하고 해야한다. 접촉은 늘상 하는 것이다"라며 홍 대표에 대해 설득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은 참여 의사를 밝혔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의 경우 의원총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명길 대변인은 "응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역시 "외교에는 여도 없고 야도 없다"며 순방 성과를 듣는 차원에서의 수락임을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일찍이 제의에 응했다.

 만일 홍 대표가 빠진 영수회담이라고 해도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해외 순방 성과를 폭넓게 설명함과 동시에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편 관련 여야 간 협치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제1 야당이 없는 자리에서의 대통령 당부라는 점에서 다소 힘이 빠져 보일 수는 있다.
 
 한국당이 불참한 상황이라면 오히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야성(野性)'을 부각시키는 계기로 삼기 위해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갈 수도 있다. 바른정당의 경우 최근까지도 송영무·조대엽 후보자 임명을 두고 국회 보이콧을 강행해왔고 국민의당은 '문준용 조작 파문 사건'을 두고 정부·여당과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두 당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영수회담 관련 입장문에서 "바른정당의 입장이 국정 전반에 최대한으로 반영되도록 설득하고 오겠다"고 말하며 정부 정책들의 후속 조치에 대한 문제 제기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도 문준용씨와 관련한 조작 파문 사건에의 특검 도입과 더불어 최근 임종석 비서실장과의 오해를 언급하며 각을 세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직접적으로 불협화음을 빚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렇듯 야당 대표들이 문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기에 회동이 마냥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회동은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야권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청와대의 현실적 인식이 반영돼 있는 것이겠지만 제1야당 대표의 불참과 정의당을 제외한 나머지 당들의 불편한 심기로 인해 청와대 계산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시스> 


세정신문  

입력 : 2017-07-17 09: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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