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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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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잔금대출 미확보' 입주 못 해···7월 입주율 82%

지난달 입주 기간이 만료했지만, 입주하지 못한 이유로 '세입자 미확보'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 밖에도 분양권 매도 지연이나 잔금대출 미확보 등도 이유로 거론됐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에 입주 기간이 만료되는 단지의 입주율은 전국 82.3%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83.6%, 지방은 81.4%다.  

 지방에서는 광역시 85.5%, 도 지역 79.5%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강원권과 대전·충청권 입주율이 70%대 수준으로 제일 낮았다. 
 
 7월 미입주 사유로는 '세입자 미확보'가 33.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기존주택 매각 지연(20.6%), 기타(19.0%), 분양권 매도 지연(14.3%), 잔금대출 미확보(1.7%)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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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주를 돕기 위한 주택사업자 마케팅 비중은 홍보마케팅이 35.9%로 가장 높았다. 대출 지원 22.9%, 편의 서비스 제공 14.5% 순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현금지원과 현물지원이 각각 6.9%를 차지했다.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2.2%에 달했다.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69개 단지, 총 4만1623가구다. 민간물량이 이중 89.8%에 달하는 3만7387가구다. 공공임대는 3231가구(7.8%), 공공분양은 1005세대(2.4%)가 예정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34개 단지 2만6279세대, 지방은 35개 단지 1만5344세대가 이달 입주를 앞두고 있다. 

 박홍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특히 경기에 입주물량이 집중된다"며 "이 일대 입주 지원관리를 철저히하고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부작용을 진단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달 입주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89.8로 전월(81.0)대비 8.8포인트 상승했다. 

 HOSI(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역별 입주실적과 입주전망, 입주율, 미입주 사유, 입주마케팅 실태 등을 두루 조사해 산정한다. 입주여건에 대한 시장판단을 돕고자 지난달 처음 개발됐다.

 이달 HOSI전망치가 기준선(100)을 넘은 지역은 서울(110.6)과 광주(100.0)다. 대구(78.1)와 경남(78.8)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80~90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HOSI전망치는 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6·19대책 발표로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입주여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아 이달 입주여건은 전월과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HOSI가 전월대비 20포인트 이상 오른 지역은 서울(21.1p↑), 광주(25.9p↑), 대전(22.6p↑), 울산(26.9p↑)다. 

 반면 전국적인 입주여건 개선 전망에도 경남지역은 유일하게 전월(83.3)대비 4.5포인트 하락한 78.8을 기록했다. 거제시와 사천시, 창원시 등의 입주예정 단지의 철저한 입주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 연구위원은 "이달에는 예상보다 고강도 규제대책 여파로 수요자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주택사업자가 당초 기대했던 입주 여건보다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이번 대책이 입주시장에 미칠 영향을 입주단지별로 파악해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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