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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5. (목)

세무 · 회계 · 관세사

"말없는 다수회원 뜻 파악해 회무에 반영…소통·화합의 기본"

이금주 중부지방세무사회장 인터뷰

지난 6월26일 제20대 중부지방세무사회장에 당선된 이금주 회장이 2주일 만에 집행부 구성을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회무 집행에 들어갔다. "말 없는 다수 회원의 뜻을 파악해 회무에 반영하는 것을 최우선을 삼겠다"고 각오를 밝힌 이 회장은 "제도개선, 입법활동, 회원권익신장 등 본회가 추진하는 회무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회직자 워크숍과 10월 추계회원세미나에서 자신의 공약사항에 대한 추진방향도 밝힐 예정이다.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되는 중부지방세무사회'를 위해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는지 이 회장으로부터 들어봤다.

 

□당선 후 공식 인터뷰는 처음인데, 우선 중부회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회원들의 뜻을 받드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회무에 반영하는, 그런 회장으로서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 되는 중부회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당선시켜 준 회원들께 감사드리고 회원들의 기대에 벗어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간 중부지방세무사회장은 수원과 인천 지역에서 선출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경기북부지역에서 중부회장 탄생은 최초입니다.
"회원 인적 구성을 보면 전체 3천300여명 가운데 경기북부지역은 약 55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아 그동안 회장에 도전하려는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8년 전에 중부회 부회장으로 출마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언젠가 기회가 되면 중부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었고, 정범식 전임 회장의 2기에 부회장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중부회장이 돼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회원들의 뜻을 받들기 위해 지역회 및 지방회의 정기총회, 송년회, 세미나 등 행사 때마다 늘 회원들 곁에 있었고, 그런 노력이 '저분은 차기 회장을 할 사람이다'라는 인식을 회원들에게 심어준 것 같습니다."

 

□최근 집행부를 구성하셨습니다. 집행부를 구성하면서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이나 20대 집행부의 특징을 소개한다면.
"선거 과정에서 저를 도와준 분이 많이 계시지만 그분들 모두를 회직에 등판시키지 않았습니다. 능력, 평판, 적재적소 이런 원칙을 가지고 인재들을 골고루 등용했습니다. 허창식 총무이사는 한헌춘 회장때 업무이사를 맡았는데 굉장히 활동적인 분으로 내가 회장이 되면 꼭 총무이사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고은경 연구이사는 세무사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주 깊어 무엇이든 믿고 맡길 수 있는 분이며, 송재원 연수이사는 법률지식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연수위원과 연구이사를 수년간 지낸 보배 중의 보배입니다. 박종렬 홍보이사는 열정이 넘치고 수용력과 포용력이 뛰어난 젊은 인재입니다. 자칭타칭 '특화된 업무이사'로 불리는 김성주 업무이사는 유일하게 보직 변경 없이 연임하실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고, 천혜영 국제이사 역시 능력이 출중한 분입니다. 송상봉 업무정화조사위원장은 지금까지 저와 개인적으로 특별한 관계는 없지만 업무추진력과 소통 능력이 뛰어난 분입니다. 저는 이분들을 통해 저의 공약 사항을 실천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 이분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줄 것입니다. 소위 '집권형 회장'이 아닌 '분권형 회장'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금주 회장은 "상임이사회 등을 거치지 않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 "자문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저를 지지했던 회원, 지지하지 않았던 회원 가리지 않고 위원에 포함시켜 쓴 소리와 건의사항, 애로사항을 가감 없이 듣고 회무에 반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집행부에 권한·책임부여…'분권형 회장' 되도록 노력"
"자문위에 나 안 찍은 회원 다수 포함시켜 쓴소리 경청"
"중부회장의 주 업무는 회원과 직원의 교육문제 해결"

 

□두 부회장의 역할이 역대 중부회장 때보다 더 강화될 것이라는 얘기가 들립니다.
"저는 중부회장으로서 회원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 왔던 모든 과정을 부회장들에게 다 전수할 생각입니다. 두 부회장은 상임이사 3명씩을 담당하도록 업무분장이 돼 있는데 전적으로 부회장과 담당 상임이사가 해당업무를 맡아 처리하도록 맡길 것이며, 정기총회 송년회 등 지역회 행사에도 부회장들이 직접 참석해 회원들의 밑바닥 의견을 수렴토록 할 것입니다."

 

□지역세무사회 모임 등 여러 자리에서 중부회장의 가장 큰 업무는 '사무소 직원 채용'과 '교육 문제 해결'이라고 강조하시던데,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지.
"실질적으로 중부회장의 주 업무가 회원과 직원의 교육문제입니다. 현재 사무소 직원에 대한 교육은 거의 지역회별로 실시되고 있고, 회원에 대한 교육은 5개 지역을 권역별로 실시하고 있는데 권역별 교육 대상을 확대할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지역회 회원수가 100명 이상 또는 120명 이상이 되는 경우 지역회별로 실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동영상교육을 확대해 달라는 회원들의 요구가 있는데 이는 지방회장 권한 밖이어서 제가 직접 해결할 수는 없고 본회에 적극 건의해 반영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현재 고양지역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무소직원 대상 '5분 동영상교육'을 지방회 차원에서 실시할 수 있는지 여부도 검토해 볼 예정입니다. 사무소직원 채용 문제는 지역회별로 관내 세무관련 전문대학이나 고등학교와 MOU를 체결하도록 해 풀어볼 생각입니다. 세무사가 교수나 강사로 직접 참여해 실질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실무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사무소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안들을 확대임원회의 등에서 심도있게 논의해 보겠습니다. 아울러 신규채용 못지않게 사무소직원들의 이직률을 낮출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할 것입니다."

 

□의정부지역세무사회가 전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지역회로 성장한데는 회장님의 역할이 컸다고 회원들은 말합니다. '작은 지방세무사회'인 지역세무사회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어떻게 지원하실 계획입니까.
"지역회가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고 지원할 생각입니다. 의정부지역회장때 경민대 경복대 웅지세무대 아이파경영아카데미와 산학협력을 체결해 직원채용과 교육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했는데, 각 지역마다 산학협력을 체결할 수 있는 학교나 기관을 소개시켜주거나 정보를 제공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또 의정부지역회 내에 자체적으로 청년위원회를 구성․운영했었는데 청년세무사들의 경영상 애로사항과 기존 세무사와의 관계설정 고민 등을 속 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어 굉장히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더 나아가 종소세 신고때 청년세무사들을 관내 세무서 상담 전담창구에 파견했는데 세무서-납세자-청년세무사 모두에게 도움이 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들도 지역회별로 실시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최근 몇 년 새 세무사회 내에서 파벌싸움으로 회원간 분열 양상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되는 중부지방세무사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셨는데, 특별한 복안이 있으십니까?
"무조건 조용한 게 민주사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끄러울 수도 있고 반대파의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는데, 반대파의 목소리를 그냥 눌러 버리면 안 됩니다. 의견을 들어보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또 내 의견을 개진해서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과정이 결국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말 없는 대다수 회원의 뜻이 지역회를 통해 지방회를 거쳐 본회까지 전달돼 회무에 반영되는 '하의상달'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회로부터 내려오는 '상의하달' 역시 중요합니다. 결국 말 없는 다수 회원의 뜻과 의견을 제대로 파악해 회무에 반영하는 것이 소통과 화합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 때 여러 가지 공약을 발표하셨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년차에는 어떤 회무에 집중할 계획입니까?
"일단 교육과 직원채용 문제는 선후 없이 추진할 문제이고, 8월24일 양지파인리조트에서 회직자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지역회장 32명 중 22명이 바뀌었는데 회직자가 알아야 할 사항과 회칙 등에 대한 강의를 실시할 계획이며, 지역회 및 지방회의 의전․의례에 대한 교육도 진행하려고 합니다. 또 선거공약에 대한 이행 및 실천 방안도 발표하려고 합니다. 10월26~27일에는 용평리조트에서 추계회원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추계세미나에서는 회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세무대리 보수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제시할 것입니다. 제가 가천대 대학원에서 '세무대리 보수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이런 연구들을 참고해 조세제도연구위원회에서 방안을 찾도록 할 것이며, 세무대리 보수 제값 받기 운동을 추진해 볼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이밖에 장기적으로 무자격자의 명의대여 행위에 대한 단속활동도 펼칠 예정인데, 처벌 위주가 아니라 사전 예방 차원의 업무정화활동을 펼쳐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금주 회장은 인터뷰 말미 "지난 2년 동안 중부회 부회장으로서 열심히 뛰었는데 회원들이 지난 2년간의 활동을 높이 평가해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장은 회원들의 뜻을 받드는 사람으로, 회장의 뜻대로 회원들을 끌고 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며, 회원들의 기대에 벗어나지 않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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