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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0. (토)

경제/기업

최흥식 금감원장 "4차 산업혁명 대비 불합리한 규제 정비"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7일 "금융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금융연구원과 금융연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4차 산업혁명과 금융의 미래, 그리고 금융인재 양성' 국제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핀테크로 대변되는 기술과 금융의 융합이 전통적인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을 급속도로 바꿔가고 있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핀테크 발전은 꽤 더딘 것 같다"고 진단했다.

 

회계법인 EY한영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EY가 발간한 '핀테크 도입 지수 2017'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핀테크 도입률은 32%로 조사대상 20개국 가운데 12위에 그쳤다.

 

또 글로벌 100대 핀테크 기업에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실정이다.

 

최 원장은 "지금부터라도 금융의 변화 양상을 명확히 읽어내고 '따로' 또 '같이' 노력해야 한다"며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들은 단순 경쟁보다는 상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위해 은행들을 중심으로 구축한 '금융권 공동 오픈 플랫폼', 인증 한 번으로 여러 증권사와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10월 상용화한 '블록체인 공동인증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최 원장은 금융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한 '금융소비자 보호'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재 양성' 등도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금감원 또한 금융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불합리한 규제가 금융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지 정비하는 동시에 레그테크 같은 효율적인 규제준수 매커니즘 도입을 적극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 원장은 '인생은 자전거와 같아서 균형을 잡으려면 계속 움직여야 한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하며 "바른 목표와 방향을 정립하고 끊임없이 정진하면 급변하는 환경에서 금융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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