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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투자 한 달만에 '트리플 마이너스'

생산, 투자, 그리고 소비까지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3대 지표가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러나 경기가 꺾였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예년보다 길었던 추석 연휴(10월 1~9일)에 앞서 9월 경기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일시적 현상이란 것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5%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6월 전월 대비 보합(0.0%)을 보인 이래 5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감소 폭으로는 지난해 1월(-1.5%) 이후 최대다.

생산 지표인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보다 각각 1.1%, 1.7%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 7월 전월 대비 1.6% 오른 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다 넉달 만에 하락했다. 완성차 수출 부진과 자동차부품의 국내·외 수요 감소 영향으로 자동차가 11.3% 줄어든데다 해상금속구조물 진척량 감소 여파로 금속가공도 5.9% 감소한 영향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6월 전월대비 0.1% 감소에서 7월 0.6% 증가로 전환한 뒤 다섯달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주택매매 및 전월세 거래량 감소로 부동산·임대업(15.2%)이 부진한데다 장기 추석연휴에 따른 자동차와 통신기기 판매 감소로 도소매(-3.6%)가 줄어든 탓이다.

제조업 생산도 전월보다 1.5%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전월보다 1.4% 감소했고, 재고는 4.2%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를 출하로 나눈 비율인 재고율은 125.1%로 전월에 비해 6.7%포인트 상승했다. 재고율 지수가 높을수록 재고가 많다는 뜻이다. 재고율 상승은 경기 회복시 기업들이 수요 증가에 대비해 미리 생산을 늘리는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경기가 나쁠 때는 물건이 안 팔려 창고에 쌓이면서 나타난다.

생산이 얼마나 활발하게 이뤄졌는지를 볼 수 있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0.6%포인트 하락한 71.3%를 기록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9% 감소했다. 지난해 9월(-3.3%)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장기 추석연휴에 따른 직전월 선구매 발생의 기저 영향으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6%)가 줄었다. 직전월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기저 영향과 11월 신제품 대기 수요 발생으로 통신기기 등 내구재(-2.0%)와 의복 등 준내구재(-2.1%)도 동반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에 비해 14.4%나 줄었다. 이는 2012년 6월(-17.8%)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 감소가 주된 요인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우리나라 주요 반도체업체 2곳의 10월 통관 횟수가 줄면서 수입 투자가 지연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례적인 큰 폭의 감소를 하긴 했지만 4분기 투자계획상으로는 3분기보다 적지 않다. 계획대로 집행된다면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0.8% 늘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내렸다.

어 과장은 "10월달에는 건설기성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표가 굉장히 부진한 모습이지만 일시적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며 "최근 (경기) 개선 및 상승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의 경기 판단도 동일하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3분기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조정 받았으나 전반적인 회복 흐름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했다.

주 과장은 이어 "세계경제 개선과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지속될전망이나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과 통상 현안, 북한 리스크 등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되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제공>


세정신문  

입력 : 2017-11-30 0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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