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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내국세

국세가족 문예전 시상식·전시회…"좋은 퇴직 선물에 감사"

국세청은 지난 13일 세종청사에서 국세청 직원과 가족의 문예작품을 공모해 개최한 '2017년 국세가족 문예전'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문예전은 문학(시․시조, 수필, 단편소설)과 미술(서예, 회화, 사진, 공예 등)분야에서 총 388점이 출품됐으며, 한국미술협회․문인협회 등 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117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외부 심사위원들은 "아마추어 작가 수준을 넘어서는 우수한 작품이 많았고, 특히 시․시조 부문에서 입상한 작품의 완성도가 높았다"는 심사평을 내놨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은상 이상 수상자 27명이 상장과 상금을 받았으며, 한승희 국세청장과 수상자, 가족들은 시상식에 이어 청사 1층 외부전시장 개관 테이프 커팅 후 전시 작품을 관람했다.

 

한 국세청장은 모든 작품을 일일이 감상하며 "수상작 수준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바쁜 업무 중에도 시간을 할애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출품한 직원들의 노력과 열의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수상작 중 반야심경 5천200자를 필사해 대상을 받은 정병찬(서울지방국세청 직원 가족)씨는 국세청에서 20여년간 근무한 후 퇴직해 현재 마곡사 종무소에서 20년째 매일 새벽 3시부터 불경을 쓰고 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서예 은상을 차지한 서대전세무서 서인옥 팀장 작품 앞에서 한 국세청장은 1992년 총무과장으로 근무 당시 징세계에서 함께 근무했던 서 팀장의 얼굴을 기억하며 반가움을 표시했고, 서 조사관은 "9급 공채로 들어와 올해 40년이 돼 이달에 정년퇴직한다. 40년 만에 본청을 방문했고 수상까지 하게 돼 좋은 퇴직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예전 기억을 더듬으며 "한 국세청장께서는 사무관 시절에도 문학을 좋아하셔서 틈만 나면 책을 보시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이어진 오찬에는 수상자와 가족 등 40여명이 참석했으며, 대구청 최장규 조사관은 "서예 은상을 수상한 어머님을 모시고 세종으로 운전해 오면서 단둘이 처음으로 어머니와 데이트를 즐겼다"고 하자, 최 조사관 모친은 "국세청 세종청사를 꼭 한번 오고 싶었다. 오늘 와서 보니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놀랐고, 아들이 근무하는 국세청에 오게 돼 너무 좋았다"고 화합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 국세청장은 "세종 청사 오기가 쉽지 않고. 더욱이 창작하시는 분들이 모처럼 모인 자리인 만큼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나누시라"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유도했고 참석자들은 모처럼 좋은 분들과 식사하며 뜻 깊은 자리였다며 한 국세청장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번 문예전 입선 이상 작품은 수상작품집, 홍보리플릿, 홍보달력 등에 활용되며, 국세청 1층 외부전시장에 22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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