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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세무 · 회계 · 관세사

'화합의 아이콘' 임채룡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지난 2년 미력하나마 제도발전에 도움됐다면 다행"

 

임채룡 서울지방세무사회장

 

2년 전 '준비된 회장, 검증된 일꾼, 소통과 화합의 일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제12대 서울지방세무사회장에 당선된 임채룡 세무사가 오는 6월 2년 임기를 마친다.

 

'소통과 화합으로 꿈과 희망을 주는 서울회를 만들겠다'던 그의 공약은 지난 2년여 동안 집행한 회무를 통해 공허한 메아리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임 서울회장의 가장 큰 성과는 지방세무사회 맏형으로서 본회(한국세무사회)와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회원 소통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2년 전 서울회장 도전 당시 "소통과 화합의 징검다리가 되겠다. 서울회가 소통과 화합을 주도함으로써 회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그리고 한국세무사회의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힌 그의 다짐은 그대로 실천에 옮겨졌다.  

 

본회와의 끈끈한 유대감은 지난번 세무사법 개정 작업 때 유감없이 발휘됐다. 당시 기재위에서 의결한 세무사법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소급금지 위반으로 무효가 될 소지가 있어 부랴부랴 수정안을 제출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촌각을 다투는 시간 속에서도 임채룡 회장이 수정안 발의자(국회의원) 여럿의 서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임 회장의 마당발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창규 한국세무사회장도 법안 통과 후 공개 석상에서 후일담으로 "임 회장의 도움이 컸다"며 칭찬했을 정도였다.

 

임채룡 회장은 "이창규 회장을 도와 세무사법 개정안 통과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해 했다.

 

거슬러 올라가 임 회장은 지난해 9월 잠실보조경기장에서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었다. 앞선 한국세무사회장 선거 이후 갈라진 민심을 한데 모으기 위해 기획한 행사였다. 'Run Together For One'이라는 슬로건도 내세웠다. 

 

이 체육행사에는 서울지역 세무사 1천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으며, 이같은 단합된 분위기가 이어져 세무사법 개정의 한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선거 이후 회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 회가 단결하는 기회의 장이 필요했다. 처음 1천여명 회원이 참석하는 행사를 기획하니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지역세무사회장과 회원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화합의 장에 참석을 부탁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또한 임 서울회장은 지방회 본연의 업무인 회원 교육과 직원 인력난 해소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1월말 '2018년 양도소득세 개정세법과 다주택자 중과'를 내용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했는데 무려 1천500여명의 세무사들이 참석했다. 타 지방회 세무사들도 다수 참석할 정도로 알찬 교육이었다. 세무사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적시에 실시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올초 신고 전에 미리 실시한 법인세신고 실무 교육에도 1천300명이 넘는 세무사들이 수강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해 '사례 중심 컨설팅 보고서 작성요령' 직무교육은 수강신청 반나절 만에 인원초과로 접수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 강좌였다. 모두 회원들의 교육 수요와 타이밍을 제대로 읽어낸 결과였다.  

 

아울러 세무사사무소 직원을 대상으로 각 세목에 대한 신고실무교육 외에 업무용승용차 관련 세무처리, 신입직원의 기장업무, 병의원 세무처리 등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적시에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서울회는 지난 2016년 영등포구청,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서울권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가천대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모두 세무사사무소 인력난 해소를 위한 것으로, 세무회계 업무지식이 부족한 초급자와 대학에서 관련업무를 전공한 중급자를 체계적으로 교육시켜 세무사사무소에 취업시키기 위한 협약 체결이었다. 

 

"앞으로도 회원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강의는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타이밍에 제공하고, 직원 인력난 해소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임 회장은 약속했다.

 

그는 현재 소통과 화합의 완결판을 꿈꾸며 재선을 준비 중이다. "이제 한국세무사회는 화합의 씨가 뿌리 내릴 양질의 토양이 준비됐다. 가꾸고 꽃을 피워 꿈과 희망이 넘치는 살 맛 나는 서울회를 만들어 보고 싶다." 재선에 임하는 임 회장의 각오다. 

 

그러면서 현재 세무사계에 노정돼 있는 한국세무사회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지금까지 한국세무사회의 불화는 어느 한쪽이 옳고 그르고 하는 문제가 아니고, 마치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파벌 싸움 같은 인상을 준다. 세무사회의 발전과 제도개선에 앞장서겠다고 하는 긍정적인 경쟁이 아니라 상대를 헐뜯고 모함하는 부정적인 다툼이 계속됐다. 오죽하면 현 회장이 이룩한 세무사법 개정의 큰 업적도 별거 아니라고 비하하는 분도 있다." 

 

그는 "이제는 이런 저급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회원만 바라보는 긍정적인 경쟁관계가 돼야 한다"면서 "본회와 화합하며 오직 회원의 권익과 한국세무사회 발전을 위해 회원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겠다. 모든 회원이 똑같은 권리를 누리고, 회원이 주인인 한국세무사회를 만들고 싶다. 그 일을 하는데 서울회가 중심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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