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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가 "앞에선 칼…뒤에선 방패로 보호하며 싸우는 격"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입 및 관세포탈 의혹을 조사 중인 관세청이 오너일가의 비행을 제보받기 위해 지난달 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했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자 김영문 관세청장이 직접 언론 인터뷰에서 적극적인 수사 제보를 독려해 눈길.

관할 세관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관세행정 사령탑이 언론을 통해 수사과정을 직접 설명하고 엄정한 수사의지를 밝히는 한편,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의 제보를 독려한 점은 그간의 관행에 비춰볼 때 대단히 파격적인 행보.

김 관세청장의 이같은 행보는 관세청이 한진 총수일가에 직접 칼을 겨누고 있는 수사기관임에도, 역으로 총수일가에 각종 통관 편의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유착의혹을 동시에 받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

실제로 김 관세청장은 CBS라디오 프로그램과의 대담을 통해 총수일가 자택에 대한 2차 압수수색 과정에서 드러난 정황을 설명하는 한편, 관세청의 엄정한 수사의지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단 지휘관이 어떤가라는 게 가장 중요치 않겠는가, 저희들이 어떻게 수사할지 믿어달라"고 강조.

세관가 한 관계자는 "지금의 관세청 상황은 앞에선 칼을 겨누고 뒤에선 방패로 자신을 보호하며 싸워야 하는 것과 같은 모양새"라며, "말 많고 탈 많았던 면세점 사업자 선정절차도 결국 욕심을 내려놓으니 신뢰를 회복했던 만큼, 이번 한진 오너일가에 대한 수사 또한 내·외부를 모두 혁신한다는 의지만 있으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촌평.


세정신문
입력 : 2018-05-14 10: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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