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UNI-PASS)가 가나에 수출된다.

유니패스의 이번 아프리카 지역 수출은 이번이 네번째로, 앞서 탄자니아, 카메룬, 에티오피아에 수출된 바 있다.

관세청은 4일 가나 정부와 총 4천만달러 규모의 ‘전자통관시스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통관·화물·심사·위험관리 등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주요 모듈을 구축하는 것으로, 한국 ICT 업체가 가나 현지에서 향후 25개월간 전자통관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4천만달러 규모의 수출로 국내 ICT 기업에 해외 전자정부시스템 구축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함에 따라, 624명에 해당하는 일자리 창출효과 또한 예상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전자통관시스템의 해외 수출은 단순한 시스템 수출 뿐만 아니라 무역 1조달러를 견인한 한국 관세행정의 노하우와 경험을 함께 수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관세행정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고, 절차 간소화 및 통관시간 단축을 통해 우리 기업에 유리한 무역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해외통관분쟁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효과를 불러온다”고 강조했다. 

관세청은 이번 가나 수출에 앞서 지난 2015년에 관세행정 현대화 컨설팅 사업이라는 씨앗을 뿌리고, 중도에 초청연수·관세발전 세미나·관심분야 자문·고위급 면담 등과 같은 다양한 거름을 줬으며, 이번 계약협상을 통해 마침내 3년 이상 노력의 결실을 수확하게 됐다.

한편 가나와의 수출계약으로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은 2005년 카자흐스탄에 처음 수출한 이래 누계 12개국 4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으며, 앞으로도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각 지역별로 수출국가 확대에 박차를 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