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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경제/기업

부산지역 신설법인 2개월 연속 증가세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였던 부산지역의 법인 신설 추이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부산상공회의소(회장·허용도)가 집계, 분석한 신설법인 자료에 따르면 8월 부산의 신설법인은 456개로 전년 동월보다 6.3% 증가했다. 이는 7월의 404개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올해 1월 466개 이후 3월 428개, 6월 373개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여 온 총신설법인 수도 예년의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실제 8월말까지 총신설법인 수는 3,280개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44개에 근접했다.

 

최근 신설법인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업종은 유통업과 정보통신업이다. 유통업의 경우 8월 중 총 127개가 신설돼 전체의 27.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29.6%나 증가했다. 8월까지 누계 역시 912개로 지난해와 비교해 13.9%나 증가했다. 정보통신업도 8월에 총 28개가 신설됐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도 무려 133.3%나 증가한 것이다.

 

반면, 전반적인 신설법인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업종간·규모간의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타나났다.

 

실제 유통업의 신설 증가와는 달리 제조업 신설은 8월 중 43개에 그쳤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31.7%나 감소하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제조업의 성장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건설업도 8월 중 59개가 신설돼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가운데, 8월말까지 총신설법인 수도 41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6% 감소했다.

 

규모면에서도 5천만원 이하의 영세 신설법인은 8월 중에도 333개가 신설돼 전년 동월 대비 12.1%나 증가했다.

 

반면 ‘5천만원 초과 1억원 미만’은 8월 중 3개 신설에 그쳐 57.1%나 감소했으며, ‘1억원 이상 2억원 이상’은 12.9% 감소했다. ‘3억원 이상’도 월중 48개가 신설되어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6.7% 증가했지만 8월 말까지 총신설법인 수는 321개로 지난해의 366개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신설법인 수가 최근 예년 수준을 회복해 가고 있지만 자본 규모 5천만원 이하의 영세 유통법인의 신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향후 신설법인 동향도 낙관하기 어렵다”며 “특히 지역 일자리 창출의 중심인 제조업과 건설업의 창업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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