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5. (목)

경제/기업

광주지역 제조업 체감경기 10년내 '최저'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이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광주지역 체감경기가 10년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정창선)는 지역 제조업체 140곳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제조업 기업경기 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기업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기준치(100) 이하인 '64'로 집계됐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전분기보다 1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광주상의가 조사한 지난 10년간 기업 경기 전망지수 중 가장 최저치로 확인됐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는 자동차·가전·타이어 등 주력산업의 업황 불안 지속과 산업 활동 비수기로 인한 경기 위축 우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경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12.9%(18개사)인 반면, '악화' 또는 '매우 악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은 44.3%(62개사)로 나타나 올해도 경제 흐름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의견이 더 많았다.

 

사업 투자방향도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보수적으로 수립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경기 불확실성 증대(39.6%)가 가장 많았고, 기존 시장의 경쟁 과다(22.3%), 자금 조달의 어려움. 고용노동환경 변화(각각 16.3%)순으로 조사됐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올해 경영에 영향을 미칠 국내 리스크로 내수 침체 장기화(42.4%)와 최저 임금 등 고용 노동 환경변화(37.6%)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대외 리스크로는 통상 분쟁 등 보호 무역주의(36.3%)와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30.8%)라고 답해 미국 정부의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실행 불안감과 중국 경제 둔화 리스크를 가장 경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의 수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저 임금 인상 등 고용노동 정책으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체감 경기가 더 움츠러들고 있다"면서 "정부가 내수 활성화와 고용노동정책 속도 조절,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 부과 리스크 해소 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지역 제조업체들의 경영 여건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돌파구를 열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