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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8. (목)

경제/기업

부산지역, 지난해 제조업 신설법인 20% 감소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등 주력 업종의 불황이 심화되면서 문 닫는 공장은 느는데 비해 제조업 창업은 눈에 띄게 줄고 있어 지역의 제조업 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허용도)는 지난 24일 '2018년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 신설된 법인은 모두 4천829개로, 2017년의 4천850개에 비해 0.4% 감소했다.

 

하지만 업종별로 보면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제조업에서 법인 신설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조업 신설은 547개로 2017년의 690개에 비해 무려 20.7%나 줄어들며 업종 중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법인 신설은 2014년 983개 이후 2015년 894개, 2016년 725개, 2017년 690개, 2018년 547개로 매년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체 신설법인내 비중도 2014년 21.3%에서 지난해 11.3%로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러한 큰 폭의 제조업 신설 감소는 산업 공동화는 물론 안정적인 일자리 공급과도 직접 연결돼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유통업은 지난해 1천377개가 신설돼 2017년 대비 18.3%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신설법인내 비중도 28.5%로 유통업이 가장 높았다. 이처럼 유통업의 신설이 증가한 것은 타 업종에 비해 시장 진입이 용이하고 소규모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건설업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의 여파로 지난해 총 554개 신설에 그쳤다. 이는 2017년 673개 대비 17.7% 감소한 것으로, 제조업 다음으로 감소폭이 컸다. 그 외 운수업, 정보통신업, 부동산 및 장비 임대업 등에서는 지난해 신설법인이 0.6%, 5.3%, 7.5% 각각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자본금 5천만원 이하 영세법인의 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지역산업의 영세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천만원 이하 영세 신설법인은 2014년 3천157개, 2016년 3천294개, 2018년 3천494개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전체 신설법인의 72.4%가 자본금 5천만원 이하로, 10개 중 7개 이상이 영세법인이었다.

 

부산상의는 "제조업의 신설법인 감소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 제조업 기반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는 만큼, 기술 중심의 창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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