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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경제/기업

지난해 벤처캐피탈 투자액 2천540억달러…6년 연속 증가

KPMG "올해 강력한 IPO 시장 열릴 것"

지난해 벤처캐피탈(VC) 투자액이 2천540억달러를 넘어서며 글로벌 VC 투자가 6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세계적인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 인터내셔널(회장·빌 토마스)이 28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VC 투자액은 2017년 1천740억달러 대비 약 50% 증가한 2천54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을 포함한 미주지역과 유럽, 아시아 등 전 지역에서 연간 VC 투자액이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VC 투자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대체에너지 차량, 생명공학에 집중됐고, 핀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VC 투자 규모는 커졌으나 거래량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4분기 VC 투자액은 총 645억달러로 사상 두번째로 높은 분기별 투자액을 보였으나, 거래량 측면에서는 3천48건이 이뤄져 2012년 3분기 이후 25분기 만에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다.

 

KPMG는 "투자자들의 자금력은 탄탄하나 투자방법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후기 단계의 스타트업(시리즈B) 등 어느 정도 안전한 투자처에 VC 자본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강력한 IPO 시장이 열릴 것으로도 기대했다. 우버와 리프트를 포함한 대형 스타트업들이 IPO를 준비하고 있으며, 홍콩 증권거래소의 기술 및 바이오 분야에서 대한 IPO 규정 완화에 따라 아시아에서도 IPO 활동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서클과 에이든, 파페치 등을 포함해 유럽에서도 IPO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유니콘으로 새롭게 탄생한 기업은 2018년 94개로 전년(53개) 대비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53개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26개)와 유럽(10개) 등이 뒤따랐다. 유럽의 유니콘 기업 수는 다른 국가에 비해 규모는 적었지만 전년 대비 3배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영국과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이스라엘 등에서 한 개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신흥국에 대한 VC 투자도 주목된다. 지난해 브라질과 콜롬비아, 멕시코,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80억달러 이상의 VC 투자가 유치됐다.

 

KPMG는 신흥국에서의 VC 투자가 증가하는 이유로 소액대출이나 송금서비스 등 은행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신흥시장에서의 전자상거래 등 핀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삼정KPMG 김이동 전무는 "아시아 기반의 VC 투자도 지난해 935억달러로 전년(652억 달러) 대비40% 가량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2018년 4분기에는 중국의 유니콘 기업 바이트댄스와 인도의 음식배달기업 스위기,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인 도코피디아,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그랩 등이 10억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VC 투자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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