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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7. (수)

내국세

국세청 직원대표위원 21명 임명…"진정한 복지는 직원 스트레스 안받게 하는 것"

국세청은 지난 18일 회의실에서 '국세청 직원 대표위원회'의 임명직 위원 21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직원들은 앞으로 1년 동안 국세청의 직원들을 대표하는 제19기 직원대표위원으로 활동한다.

 

수여식에서 한승희 국세청장은 "사명감을 가지고 항상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직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조직 혁신을 선도하고, 직원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 개선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 청장은 임명식 후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위원들과 환담을 나눴다.

 

본청 김모 사무관은 "과거에 세무서 직원대표위원회 활동을 한 경력을 살려 직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며 대표위원으로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한 청장은 "현재 2기 직원복지확충T/F를 운영 중인데 항상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으며, 복지공간 확충 같은 눈에 보이는 복지개선도 중요하지만 직원복지의 진정한 본질은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업무'를 개선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팀.과장 등 중간관리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상 직원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자부심을 지니고 다닐만한 가치있는 직장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4월 개청하는 인천청 윤모 사무관은 "세무서에 근무할 당시 직원들에게 구내식당 식권을 기부받아 편부모가정 등 점심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세무서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 적이 있었는데 향후 직원대표위원회가 직원 뿐 아니라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활동도 같이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

 

여수세무서 류모 조사관은 "세무서에 신규로 발령받아 5개월째 근무하며 많은 업무를 배워가는 과정이라 부담도 되는데, 근무 중인 세무서에 직원들이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별도의 나눔공간이 마련돼 있어 선.후배 직원 간 서로 소통하며 업무를 배워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신규 직원이라고 위축되거나 처음부터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하나하나 배워 나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덧 훌륭한 국세공무원이 돼 있을 테니 용기를 가지고 자신있게 근무하라"고 당부했다.

 

부산청 박모 조사관은 "이른 아침에 본청에 도착했는데 관리자, 일반직원 등 다양한 직급의 국세청 공무원들이 아침 일찍부터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 청사로 출근하는 모습을 보면서 '본청 직원 분들이 참 열심히 일하는구나'라고 느꼈고 이런 분들이 국세청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교육원의 원모 교수는 "얼마 전에 초등학교 4학년 딸이 20명 학급의 반장이 됐다고 자랑했는데, 아빠는 2만여 명 직원들의 대표가 됐다고 딸에게 자랑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한 청장은 "그 무엇보다도 우리 직원들이 행복해야 되며 이를 위해서 바꿀 수 있는 건 모두 바꿔 나가야 된다"며 "한정된 예산과 인력이라도 고쳐 나갈 우선 순위를 정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직원들이 조직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 수 있도록 직원대표 여러분들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2005년 4월 설립된 직원대표위원회는 세무서, 지방청별 위원회에서 수렴된 업무개선사항, 인사.복지제도 등과 관련된 다양하고 발전적인 의견을 본청 위원회에서 최종 논의해 합의하는 직원대표 기구로, 합의사항을 국세청장에게 건의해 업무에 반영함으로써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직원 근무여건을 향상시켜 국세청 조직 발전과 직원복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날 오후 제71차 직원대표위원회 회의를 열어 김재철 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직원복지 개선 등과 관련한 4개 안건을 논의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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