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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社, 5G망 깐다고 세제혜택 받고 요금도 인상
유성엽 의원, 조특법 개정 통한 세금 환수 추진 등 요금 인하 압박

이동통신사들이 5G망 구축·개통에 따른 세제혜택을 받고서도 오히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요금을 인상한데 대해, 국회차원에서 요금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통사의 요금인하가 없을 경우 5G 개통에 따른 세금감면 혜택을 환수하기 위해 조특법 개정까지 나설 움직임이다.

유성엽 의원(민주평화당, 사진)은 9일 SKT·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통신 요금 인상 횡포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법률 개정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국회에서는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5G 이동통신망 등에 대한 투자 금액에 대해 세금을 대폭 감면해 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조세특례제한법 제25조의7을 신설해 초연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2020년 12월 31일까지 내국법인이 수도권과밀억제권역 외의 지역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시설에 투자하는 경우 일정 비율로 법인세를 공제해 주도록 돼 있다.

지난해 12월 2일 당시 국회 조세소위에서 기획재정부는 세액 공제에 따른 세수 감면 추계가 연간 1천400억원에 해당한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유 의원 역시 세금 감면에 대한 정확한 추계가 마련돼 있지 않고, 세제혜택이 SKT·KT·LG 유플러스 등 대기업 3사에만 집중돼 특혜 시비가 있을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를 주장했다.

더욱이 당시 속기록을 살피면, 일부 의원들 또한 5G만 혜택을 주는 것과 대기업에 세금 감면 이득이 집중된다는 점에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동통신업계에서는 5G 이동통신망 구축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으며, 일각에서는 투자에 대한 비용이 자칫 통신요금 인상으로 직접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같은 주장이 반영돼 일부 내용을 수정한 투자세액공제 조항이 마련됐으며, 5G 설비에 투자할 경우 최대 3%의 법인세를 돌려받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이 지난해 통과됐다.

기재부는 이통 3사의 실질적 세금 감면혜택은 연간 67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올해 2월에 추가로 시행령을 개정해 기지국 부대시설 매입비용도 공제대상에 포함시킴에 따라 감면 혜택은 당초 예상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유 의원은 이동통신 3사에 대해 “5G에 대한 국민편익을 담보로 연간 1천400억 규모의 세금 감면을 요구했다”며 “막상 법안이 통과되고 나니 사실상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5G 통신사업에 국가가 세제 혜택으로 적극 지원한 만큼 국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 잇속만 챙기는 것은 부당하다”고 통신비 인하를 강하게 요구했다.

유 의원은 또한 “5G 통신요금에 대한 인상을 고수할 경우 해당 조특법 조항에 대해 개정안을 발의해 세제 혜택을 더이상 주지 않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윤형하 기자   windy@taxtimes.co.kr

입력 : 2019-04-09 09: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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