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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稅대공감]'3급 정도로 서울근무를 유지하려는 생각은 착각'

13일 토요일 서울 등 9개 도시 시험장에서 국세청 6급 이하 직원들이 시험을 치른다. 국세공무원이 따야 할 '기본 자격증'으로 불리는 '회계실무능력 검정시험'이다. 이번이 제36회째다.

직원들은 오전 10시부터 '재무회계'와 '원가관리회계' 두 과목에 대한 시험을 치른다. 회계실무 자격시험이 다가오면 전국의 세무서에서 미취득자 교육에 부산을 떤다. '기관장이 책임지고 합격률을 높이라'는 주문도 이어진다.   

회계실무 자격시험은 9급 공채 시험과목에서 '세법개론'과 '회계학'이 선택과목으로 전환된 이후 합격률이 뚝 떨어져 국세청 직원들의 전문성 저하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국세청 직원들은 '회계실무' 이전에는 '부기(簿記)' 자격시험을 치렀다. 예나 지금이나 '기본 자격증'이 없으면 인사 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듯 싶다.

35년 전 한국세정신문 보도에는 부기 3급은 안되고 2급 정도는 돼야 '떳떳하게 행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고 있다. 당시 보도를 소개한다.

'簿記 3級 정도로는 행세하기 곤란(1985년 4월15일字 보도)'
◆…세무공무원들의 실무적인 자질이 날로 일취월장, 高자격자들이 희소가치를 누리던 시대가 점차 이별을 고함으로써 低자격자들의 수난시대가 멀지 않은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특히 서울 시내 6급 이하 직원들 가운데 부기 2급 이상의 자격보유자가 2천4백여명으로 전체의 50%를 상회, 앞으로 부기 3급 정도의 자격으로는 '떳떳한 행세'가 곤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시내 동국대학에서 실시된 부기 자격시험에는 서울청 산하 6급 이하 직원 1천4백71명이 응시, 한 단계 높은 자격을 따기 위해 서로가 열기를 뿜어댔는데 금년 정기인사시기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보직관리제와 관련, 시내공무원들의 교육열기는 계속 달아오를 기세.

더구나 일선세정가에는 앞으로의 6급 이하 직원 인사방향에 대해 "3급 자격 정도로 서울근무를 유지하려는 생각은 착각"이라는 서울청 인사책임자의 언급이 있었다는 얘기가 나돌아 자기관리를 위한 직원들의 노력은 가히 필사적.

한 관계자는 국세청의 수도권 우수인력 확보방안에 따라 지방의 우수인력들이 속속 입성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으며 종전까지 중과부적이던 고자격자들이 이제는 過(?) 현상을 보이는 만큼 부기 3급자에 대한 평가절하는 당연한 추세가 아니냐고 반문.


오상민 기자   osm1158@hanmail.net

입력 : 2019-04-12 16: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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