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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8. (목)

세무 · 회계 · 관세사

세무사계, 유인물 발송에 "선거과열 우려"…선관위 대처 관심

차기 한국세무사회장 선거가 오는 14일 인천지방회를 시작으로 지방회별 순회투표로 진행되는 가운데, 회원들 사이에서 선거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세무사계에 따르면, 이달초 두 명의 차기 세무사회장 입후보자를 깎아내리는 내용 등을 담은 우편 유인물과 팩스 문건이 다수 세무사들에게 발송된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받아본 세무사들이 선거 과열을 우려하고 있다.

 

모 세무사 명의로 된 유인물은 차기 세무사회장 입후보자인 모 세무사는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과 다른 입후보자인 모 세무사가 회장이 돼서는 안 된다는 내용.

 

현재 유인물에 거론된 두 명의 회장 입후보자는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이번 유인물 발송과 관련한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오늘 위원회를 열어 이번 유인물 발송 건을 논의한다"고 확인했다. 세무사회 임원선거관리규정은 입후보자 등의 개별적인 인쇄물 배포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서울 지역세무사회장 10여명도 지난주 회의를 갖고, 이번 유인물 발송 건을 포함해 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낼 것인지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물을 받았다는 한 세무사는 "유인물 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 선거가 과열되거나 더 이상 혼탁해지지 않도록 선관위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지역세무사회장은 "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지만, 조세전문가단체로서의 품격을 지켰으면 좋겠다"면서 "왜 선거 때마다 이런 행태가 반복되는지 참 답답하다"고 전했다.

 

세무사계에서는 최근 기획재정부가 감사를 통해 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의 불법선거운동.상호비방 등을 지적한 뒤 공정한 선거방안을 수립하라고 요구한 점을 상기하면서 "이번에는 달라진 선거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한편 유인물을 보낸 당사자는 회원들에게 회장후보와 관련한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는 의미에서 발송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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