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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9. (금)

내국세

국세청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역대 가장 많은 7명 파견근무

김 후보자, 청와대-국세청 파이프라인 역할 지적에 “파견 계기 살피겠다”

국세청 현직들의 청와대 파견 특히, 민정수석실 파견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자칫 국세청 직원들에게 인사상의 잘못된 시그널을 주는 한편, 국세청 세무조사가 민정수석실 목적에 따라 동원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가운데, 김성식 의원(바른미래당)은 국세청 직원들의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에 대한 김 후보자의 근절 약속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역대 국세청장 가운데 순수 국세청 출신으로 청와대에 파견근무 후 국세청장에 오른 이는 네 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 김현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와 박근혜 정부 등 두번에 걸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근무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까지 합치면 순수 국세청장 출신 가운데 청와대에서 근무한 국세청장은 다섯명”이라며, “국세청 차원에서 이것이 맞는지?”를 질문했다.

 

김 후보자는 “청와대 근무로 인해서 청장 후보자로 선정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청와대 근무와 국세청장 발탁 간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국세청 직원들에게는 청와대 한번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뒤 “민정수석실로 파견되면 청와대-국세청간의 파이프 역할을 하는 것 아닌가 우려가 든다. 직원들에게는 청와대를 갔다 와야 고위직으로 간다는 인식을 준다”고 재차 문제점을 적시했다.

 

문재인정부 들어 역대 가장 많은 국세청 직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 중인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9명의 직원이 청와대에 파견갔는데, 이 중 민정수석실에 7명이 가 있다”며 “이것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업무를 위해서 세무조사를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차라리 경제수석실에 한두명 파견 가는 것이 맞다”며 “이런 관행을 바꿔야 하지 않느냐, 고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재차 반문했다.

 

김 후보자는 “아직 각 기관에 파견가는 것에 대해 보고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경제수석실에 가서 업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정수석실) 파견 계기를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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