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서] "한국의 차(茶), 깊은 맛을 음미하세요"

2007.04.23 08:19:24

명원문화재단 김의정 이사장 초청 '차 문화' 강의


"다도는 오염된 정신과 문화를 해독제인 동시에, 잃어버린 민족의 문화를 되찾는 일로 국가의 문화브랜드를 높이는 산업입니다"

 

동작서(서장·한명로)는 지난 12일 궁중다례의식보유자인 무형문화재 김의정 이사장을 강사로 초빙 '세계의 차(茶) 문화사'라는 주제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례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2대 명원문화재단 김의정 이사장이 출연 우리 나라의 차 문화와 세계의 차문화를 비교하고 차문화의 중요성과 함께 시범까지 실시해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김 이사장은 "인도 하말라야지역의 다질링, 스리랑카 중부지대의 우바, 중국 안후이성 기문지역의 기문이 세계 3대의 홍차 생산지임에도 커피와 홍차와 같은 화려한 서양의 맛에 이끌려 즐기고 있다"며 "우리는 동양이라는 긍지를 잊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다도를 통해 ▲ 혀로 차 맛을 ▲ 코로 차 향기를 ▲ 눈으로 차 빛깔과 그릇 빛깔이 어울리는 아름다움을 ▲ 손으로 도자기의 부드러운 감촉을 ▲ 마음으로 차 세계가 빚어내는 드높은 아름다움을 누리게 되는 다섯가지 맛의 유익이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차 문화는 신라는 물론 대륙과 맞닿은 고구려나 백제까지도 이미 차가 생활 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었음에도 일제강점기는 정신과 육신을 정화시켜온 다례 등 우리의 차 문화를 마지막까지 황폐화시켜 놓았고 일본풍 또는 일본식의 다도 유형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알렸다.

 

이러한 왜색이 비로소 제거된 때는 1978년 명원선생이 '차문화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듬해 '한국차인회'의 결성이 공식 이뤄진 때부터라며 특히, 1979년에 발족한 한국차인회의 부회장을 맡은 명원선생은 일지암 복원에 필요한 재정출연과 함께 해남에서 활동한 김봉호, 김제현, 정학래씨 등이 참여한 복원위원회를 같은 해 6월 5일 결성하고, 그해 12월 일지암을 다실의 원형대로 중건했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에 선정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은 종묘제례,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등 4개로 이것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전체 목록이 아직 100개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의 무형문화유산이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중요 무형문화재를 통한 민족문화의 기원을 밝히는 중요한 자료와 문화사적 가치를 가진 한국의 차문화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동작서 직원들에게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직접 가져온 다기(茶器)에 차를 마시고 음미하는 방법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공무와 직무를 맡아 일하면서 스스로 차의 효능도 자연스럽게 느끼고, 그것으로 인하여 자아실현과 더불어 친절한 대민 봉사를 잘함으로써, 자연히 지역과 나라가 발전하고 온 국민이 공무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형준 기자 kim64@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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