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場]지방국세청장 잦은 교체, 직원복지도 '뒷 걸음'

2007.06.13 08:47:20

 

지방국세청과 일선세무서 등 세무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복지시설이 매우 열악한데도 이에 대한 획기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무공무원들의 복지행정이 겉돌고 있는 것은 세무관서 관 서장들의 잦은 교체가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방국세청장을 비롯 일선세무서의 관 서장들이 적게는 4-6개월 길게는 겨우1년 정도만 근무하면 떠나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복지문제에 있어서는 신경을 쓸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구청의 경우 최근 몇 년 사이 지방국세청장이 청장으로 부임하여 3개월 혹은 4개월 6개월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근무하다 떠난 청장이 많다. 이러다 보니 이런 분위기속에서 직원들은 사무실 근무환경개선이라던가 좋은 환경 속에서 변화하는 직장 만들기 등 새로운 분위기를 찾기라고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물이 흐르는 대로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대구지방국세청과 일선세무서 세무공무원들은 항상 비좁은 사무실 근무를 면치 못함은 물론이고 특별한 휴식공간이나 세면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은 가운데 심지어 점심식사를 하고 이를 닦는데도 전 직원들이 모두 화장실에서 이를 닦아야 하는 등으로 비위생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지방국세청의 지방청 청사의 경우도 건축한지 20년이나 돼 청사가 매우 협소한데다 비좁은 사무실에서 많은 직원들이 함께 근무를 하다 보니 항상 스트레스가 쌓이고 또 좌. 우 마음대로도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사무실이 좁아 콩나물 자라듯 근무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은 일부 일선 세무서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여름철이면 무더운 날씨에도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 날에는 좁은 사무실에 많은 직원이 근무를 하고 있는 바람에 열기가 나 자신도 모르게 짜증이 나면서 더위에 시달리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태이다.

 

지방국세청장이나 일선세무서장들은 부임할 때 하나같이 취임사를 통해 직원들의 복지문제를 언급하고 있지만, 이보다 관서장들은 우선 세정현안문제 등 당면과제들을 챙기다보면 5-6개월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려 직원복지문제에 대해 눈을 돌리려고 하면 떠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지방국세청이나 일선세무서에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마련한 체육시설이나 휴식공간들을 살펴보면 대구지방국세청의 경우 겨우 지하실에 마련된 탁구장과 테니스장이 고작이고 일선세무서는 그나마 이런 시설도 전무한 곳이 허다하다.

 

대구청의 한 간부는 "현재 전군표 국세청장은 그래도 역대 청장가운데 직원들의 복지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고 있다"고 귀띔하면서 "그러나 실제로 이를 추진해야 할 관서장이 얼마못가 교체되는 등으로 직원들의 복지행정은 예산문제를 떠나 관서장들의 잦은 교체가 큰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삼식 기자 echoi10@hanmail.net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