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은 가장 우위에 있는 직업

2008.01.10 10:43:10

인크루트, 비즈니스의 갑을(甲乙)관계로 우위 비교 설문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여러 직업 중 공무원을 최고의 '갑(甲)'으로 꼽았다.

 

이는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www.embrain.com)과 함께 2천 153명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갑을관계 인식'에 대한 조사에 따른 것.

 

'갑', '을'이란 용어는 비즈니스 관계 설정에서 비용을 지불하며 상품이나 서비스를 의뢰하는 쪽을 '갑', 비용을 받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을 '을'이라고 통칭하는 데따른 말이다. 하지만 좀 더 일반적인 관계에서 '갑'은 상대적인 우위 관계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직장인들에게 우리나라 주요 직업 중 어떤 직업이 가장 '갑'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30.1%가 ▶'공무원, 공직자'를 꼽았다. 직장인들은 공무원을 가장 우위에 서 있는 직업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기업 CEO'도 23.2%가 '갑'으로 뽑아 2위를 차지했다. 직장 내에서 최고의 결정권자로서 직원에 입장에서 보면 항상 '갑'에 위치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 ▶'정치인'(19.0%)을 꼽은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이어 ▶'대기업 회사원'(9.9%) ▶'법조인'(4.8%) ▶'중소 자영업자'(4.8%) ▶'의약사'(2.6%) ▶'교사, 교수'(2.2%)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경향은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유독 20대는 공무원보다는 기업CEO를 가장 '갑'으로 여겼다.

 

또 직장인들은 직장생활에서 자신이 주로 갑의 입장인지, 을의 입장인지를 물은 결과 62.3%가 '을'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언제 자신을 '을'의 위치라고 느끼는 것일까.

 

가장 많은 53.1%가 ▶'상대의 지시에 무조건 따라야 할 때' 라고 답했다. 어떤 협의나 조율 없이 지시에 군말 없이 복종해야 할 때 자신을 '을'이라고 느낀다는 것. ▶'내 감정을 숨기기 위해 애쓰거나 비굴한 말과 행동을 할 때'란 응답도 20.4%로 많았다. 이어 ▶'상대의 거드름 피는 듯한 말과 행동이 거슬릴 때'(14.4%) ▶'내가 상대방에게 과도하게 친절하게 대하고 있을 때'(6.0%) ▶'상대와 만나거나 전화하기가 싫어질 때'(5.7%) ▶'기타'(0.4%) 등으로 집계됐다.

 

자신을 '을'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들의 94.3%는 '을'이란 위치 때문에 괴롭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었고, 이 때문에 이들 중 77.3%는 '갑'이 되는 회사나 직종으로의 이직을 진지하게 고려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준 기자 kim64@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