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개월내 조기퇴사율, 공기업의 '100배'

2008.03.10 10:30:19

신입직원들 조기퇴사율을 비교한 결과 대기업이나 공기업은 거의 퇴사하지 않는 반면 중소기업은 3분의1이 퇴사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주요 대기업 및 중소기업, 그리고 주요 공기업 간 신입사원 조기퇴사율 차이에 대해 기업 237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기업의 신입사원 퇴사율은 3.8%인 반면, 중소기업은 30.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 조사는 2007년 입사한 신입사원 인원, 그리고 그들 중 조사시점 현재 퇴사한 인원이 각각 몇 명인지를 직접 묻는 식으로 진행됐다. 주요 대기업의 경우, 매출을 기준으로 각 업종을 대표하는 66개사를, 중소기업은 종업원수 300인 미만 기업 162개사, 공기업은 매출 기준 상위 9개사를 조사대상으로 했다.

 

먼저 주요 대기업 66개사 중 조기퇴사자가 있다는 곳은 43개사(65.2%)였다. 한 명도 이탈하지 않은 곳이 23개사로 34.8%에 달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총 1만 1천 790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이 가운데 퇴사한 인원은 452명으로 집계돼 조기퇴사율은 3.8%불과했다. 이는 100명을 뽑았다면 겨우 4명 정도만이 이탈한 셈으로 인크루트측은 "매출액이 높은 초우량 대기업들이 대다수라 퇴사자가 소수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공기업은 조기퇴사율은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의 직장' 다웠다. 9개사 중 아예 신입이탈이 없다는 비율이 44.4%(4개사)로 절반에 가까웠고, 모두 1천 983명의 채용에 퇴사 인원은 5명으로 조기퇴사율이 0.3%에 극히 미미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신입직원을 잡는 애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162개 중소기업 중 126개사에서 퇴사자가 발생(77.8%)했다. 퇴사자가 없다는 곳이 36곳(22.2%)으로 적지 않게 나타났지만 이는 대부분 10명 미만의 소수 인원을 채용해 조기퇴사의 가능성 자체가 낮기 때문이었다.

 

이들이 지난해 채용한 인원 총 776명 중 240명이 이미 나간 것으로 나타나 조기퇴사율이 30.9%에 이르렀다. 이는 뽑아 놓은 신입사원의 3분의 1에 이르는 수치로 비율로만 따진다면 0.3%에 불과한 공기업의 100배다.

 

이처럼 신입사원 조기퇴사율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공기업과 주요 대기업의 경우 연봉, 복리후생 등 처우 자체도 좋은 데다가 대기업의 경우 멘토링 제도, 해외연수, 다양한 복리후생 제공 등 신입퇴사자를 막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도입, 실시해 퇴사자를 줄여나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반면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처우가 낮은데다 이탈방지 프로그램을 실시할 여력조차 없는 경우가 많아, 신입사원들의 퇴사도 기업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kim64@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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