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9.1% "회사일 때문에 가정사 피해"

2008.04.08 09:19:32

직장인 절반 이상이 회사일로 가정사에 피해를 입은 적이 있으며, 이들 중 약 80%는 피해 때문에 이직이나 퇴사까지 고려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직장인 1천577명을 대상으로 4월4일부터 6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9.1%가 회사일 때문에 가정사에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피해를 입었다는 답변은 미혼(54.9%)보다 기혼(74.4%)이, 여성(55.8%)보다 남성(62.9%)이 더 많았다.

 

주로 입은 피해(복수응답)로는 '피로·짜증으로 가족간 마찰횟수 증가'(64.9%)와 '수면으로 보내는 주말연휴'(52.7%), '가족간 대화시간 급감'(50.5%)을 들었다. 다음으로 '가족행사 불참'(37.3%), '제대로 못하는 가정살림 때문에 집안 엉망'(30.9%), '나빠진 건강으로 가족들 고생'(23.9%), '아이와의 거리감 유발'(7.8%)이 뒤를 이었다.

 

피해의 크기에 대해서는 '약간 심각'하다는 응답이 4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통'(32.3%), '매우 심각'(14.8%), '약간 미비'(5.9%), '매우 미비'(2.8%) 순이었다.

 

가정사에 피해를 입힌 주된 요인(복수응답)으로는 52.7%가 '잦은 야근'을 꼽았다. '불규칙한 근무시간'도 49.5%나 됐다. '지나친 성과주의'는 30.9%, '회식·접대 등 잦은 술자리' 23.3%, '잦은 출장'은 6.9%였다. 기타 의견으로는 집과 회사간 먼 거리, 상사와의 불화,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 등이 있었다.

 

피해 때문에 이직이나 퇴사를 고려해본 적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77.6%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회사와 가정 중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을 묻는 질문에는 78.9%가 '가정'이라고 응답했다. 가정을 중시하는 경향은 미혼(76.8%)보다 기혼(86.5%)이, 여성(77.6%)보다 남성(80.4%)이 더 높았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회사와 가정간의 갈등으로 이직이나 퇴사는 물론, 사회생활을 하차하는 직장인도 상당수를 차지한다"며 "직장인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대책마련 및 기업측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kim64@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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